삼성E&A, 기름 위에 물 띄운다… ‘水처리’ 사업 확대

채명석 기자

2026-05-19 09:55:54

한국수자원공사와 물 사업 공동 개발 및 진출 확대 업무협약 체결
기술-노하우 결합한 최적 사업모델로 국내외 프로젝트 공동 개발 추진
풍부한 수행 경험, 차별화된 기술 기반 물 사업 전 밸류체인 장악 나서

남궁 홍 삼성E&A 사장(왼쪽)과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이 지난 18일 K-water 한강유역본부에서 ‘물 사업 진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삼성 E&A
남궁 홍 삼성E&A 사장(왼쪽)과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이 지난 18일 K-water 한강유역본부에서 ‘물 사업 진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삼성 E&A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원유를 기반으로 하는 화학공업으로 성장해 온 삼성E&A가 이를 기반으로 물 사업을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그동안 수면 아래에서 추진해왔던 비화공사업의 핵심으로 물 사업 분야 전반을 포괄 제공하는 워터 설루션 업체로 변화하겠다는 각오다.

삼성E&A는 지난 18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물 사업 진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식은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K-water 한강유역본부에서 진행됐으며, 남궁 홍 삼성E&A 사장과 윤석대 K-water 윤석대 사장 등 양사의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다.

회사 측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상호 교류 차원을 넘어 양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을 결합해 국내외 물 시장에서의 실질적인 사업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삼성E&A의 기술과 K-water의 운영 노하우를 결합한 최적의 사업 모델 개발하고, 이를 통해 그동안 양사 간 논의되어온 국내외 물 사업 관련 프로젝트 공동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양사는 협약 체결 이후 △각 사의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물 관련 사업 개발 및 정보 공유 △국내 수처리 및 재이용 사업개발과 공동 운영(O&M) △해외 물 사업 개발을 위한 기회 발굴, 사업화, 공동 운영(O&M)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정기 협의체’를 통해 현재 추진 중인 국내외 물 사업 안건의 추진 방향을 조율하고, '원팀(One-Team)' 대응 체계를 구축해 긴밀히 소통하며 신규 글로벌 프로젝트 발굴에도 힘쓸 예정이다.

협약은 삼성 E&A가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수처리 사업과 관련한 기술력과 실행력을 인정받아 파트너 지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삼성 E&A는 10여 년 전부터 물 사업과 관련 정부 사업에 참여하고 사업안도 제안했으나 회사 인지도가 떨어져 글로벌 기업에게 밀리는 경험이 있었다. 물사업은 이 분야 세계 최대 기업인 프랑스 베올리아(Veolia), 수에즈(Suez), 미국 자일렘(Xylem)와 에콜랩(Ecolab), 펜테어(Pentair)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국내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해 온 관급 사업에도 참여해 대한민국의 물 주권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삼성 E&A와 한국수자원공사의 업무 제휴는 우리 정부가 물 관련사업에서 국내 기업과의 협력 및 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져 관련 분야 중소기업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관련해 삼성E&A는 올 초 미래 비즈니스 확장에 대한 변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기존 △화공 △비화공으로 나눠져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화공 △첨단산업 △뉴 에너지(New Energy)로 변경했으며, 물 사업을 액화천연가스(LNG), 청정에너지와 함께 뉴 에너지의 주요 성장 축으로 낙점했다.

삼성E&A는 수자원 전 분야(상하수, 폐수, 재이용, 해수담수화) 밸류체인을 구축해 누적 4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미래 핵심 신사업으로 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과 용인 하수처리 민간투자사업(BTO),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E 폐수처리공사 등을 들 수 있다. 그간 용인, 바레인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수처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물 사업 역량을 입증했고, 고난이도로 분류되는 폐수, 재이용, 초순수 분야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22년에는 베트남 수처리업체 DNP Water社 지분 인수를 통해 동남아 수처리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으며, 중동 물 시장 확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삼성E&A는 고도화된 수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 및 수소(수전해) 사업과 연계해 나가고 있다. 남궁 홍 사장은 “세계적 수준의 운영 관리(O&M) 노하우를 보유한 K-water와의 협력은 물 관련 사업 진출의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며, “향후 수행 예정인 공동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글로벌 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