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월드아트페스타 개막...이제는 작품의 ‘앞’이 아니라 ‘뒤’를 보고 사야 할 시대다

황인석 기자

2026-01-23 10:43:03

2026월드아트페스타 개막...이제는 작품의 ‘앞’이 아니라 ‘뒤’를 보고 사야 할 시대다
[빅데이터뉴스 황인석 기자]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두 점쯤 작품을 구입했거나, 혹은 언젠가 구입할 계획을 품고 살아간다. 그렇기에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바람직한 일은, 더 많은 포장이나 미사여구가 아니라 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다. 미술은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니라, 이미 일상의 선택이 되었기 때문이다.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이 있다. 올바른 구조적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작품은 ‘판매 대상’이 아니라 ‘눈요기’에 가깝다. 잠시 보기에는 그럴듯할 수 있다. 벽에 걸었을 때는 멀쩡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소장의 대상이 아니라, 일시적 감상의 대상에 불과하다. 작품이 시간을 견디지 못한다면, 그것은 문화 자산이 아니라 장식품에 머문다.

미술시장이 올곧게 성장하고, 신뢰 속에서 확장되기 위해서는 거창한 담론보다 기본부터 갖추는 일이 우선이다. 재료, 구조, 보존 가능성은 부차적인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작품의 개념 이전에, 시장의 윤리이자 최소한의 약속이다. 이 기본이 무너진 상태에서 아무리 화려한 언어와 스토리를 덧붙여도, 그 성장은 허상에 불과하다.

2026월드아트페스타 개막...이제는 작품의 ‘앞’이 아니라 ‘뒤’를 보고 사야 할 시대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작품의 앞면만 보고 구입하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대신 우리는 묻게 된다. 이 작품은 어떤 캔버스 위에 만들어졌는가. 어떤 프레임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가. 시간과 환경 앞에서 버틸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래서 말해야 한다. 작품의 뒷면을 보고 구입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뒷면은 작품의 진실을 숨기지 않는다. 구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 뒷면을 보여줄 수 없는 작품, 설명할 수 없는 재료, 검증할 수 없는 제작 방식 위에 놓인 작업이라면, 그 책임은 더 이상 구매자에게 전가되어서는 안 된다. 유럽 전통 제작 기술을 도입한 캔버스만이 미술관 소장품에 선정된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외면하였다. 100년 이상 버틸수 있는 캔버스와 프레임 선정하는 것은 작품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1세대 작품의 미적 아름다움보다 오랫동안 견딘 작품이 명화가 되었다는 것을 다시 상기시킨다.

2026월드아트페스타 개막...이제는 작품의 ‘앞’이 아니라 ‘뒤’를 보고 사야 할 시대다
지금 필요한 것은 불신을 조장하는 공포가 아니다. 필요한 것은 정보의 공개와 기준의 공유다. 속였다는 말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이제는 말해야 한다. 그리고 바꿔야 한다.

미술은 감각의 영역이지만, 소장은 신뢰의 영역이다. 그 신뢰는 화려한 앞면이 아니라, 정직한 뒷면에서 시작된다. 월드아트페스타에 캔버스 홍보 부스를 만든 금보성아트센터는 한국현대미술의 재료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인식을 재 인식하기 위함이다.

집성목과 핑거조인트, 뒷면 나무쇄기 방식이 유럽의 캔버스 제작 기술임을 폄하하는 무지와 오만 앞에 마주하고 싶다고 한다.

황인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hi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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