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균형·회복의 이상을 정원으로 풀어내는 레지던시 작가들의 두 번째 기획전

의정부시, (재)의정부문화재단이 주최 및 주관하는 기획전 ‘정원사색’은 현대 사회의 '이상'을 정원이라는 매개로 탐구하며 관람객에게 사색의 시간을 선사한다. 강정민, 안지수, 오숙진, 정해민 네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의정부문화역-이음 ‘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1기 입주작가들의 두 번째 단체전으로, 지난 8월 레지던시 입주 이후 지역과 소통하며 완성한 신작을 선보인다.
전시는 공존과 균형, 회복, 안식처라는 주제로 각기 다른 예술적 접근을 시도한다. 강정민 작가는 이미지 과잉 시대에 흑백의 대비를 통해 경계의 모호함을 시각화한다. 옳고 그름, 밝음과 어둠의 '사이의 영역'을 탐구하며 공존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품을 전시한다. 안지수 작가는 폐섬유와 같은 버려진 재료를 활용해 삶의 감각 회복을 표현한다. 시스템에 의해 상실된 개인의 감정을 사소한 순간의 축적로 치유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오숙진 작가는 인도 철학과 불교, 요가의 사상을 현대적 조형언어로 재해석한다. 명상의 고요함을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로 재구성해 내적 평정을 탐색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정해민 작가는 도심 속 작은 생명체의 시선을 빌려 불안정한 현실 속 안식처를 찾는 여정을 회화와 설치로 풀어낸다. 변화하는 시대 속 안식처의 의미를 질문하는 작품들이 관객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의 서문은 볼테르의 소설 ‘캉디드’의 마지막 문장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정원을 가꿔야 합니다”에서 영감을 받았다. 먼 이상보다는 눈앞의 현실에서 함께 성장하는 '정원'의 가치를 강조하며, 네 작가의 작품이 서로 다른 색으로 어우러져 하나의 풍경을 이루는 모습을 묘사한다. 의정부라는 공간에서 만난 사람들과 경험이 작품의 양분이 되었으며, 관람객 역시 이곳에서 자신만의 색을 발견하고 꿈을 키워나가길 바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와 관련해 의정부문화재단 박희성 대표는 “이음 레지던시는 문화도시 의정부가 지향하는 지역 기반 창작 생태계 조성의 핵심 사업으로, 작가가 지역에 머물며 시민과 관계를 맺고 도시와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 ‘정원사색’은 의정부라는 장소에서 축적된 시간과 경험이 예술로 응축된 결과물로, 시민들이 일상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스스로의 삶과 도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의정부문화재단은 문화도시 거점 공간인 의정부문화역-이음을 중심으로, 예술가와 시민이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문화 플랫폼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화도시 기반 이음 레지던시 기획展 ‘정원사색’은 12월 18일부터 2026년 1월 3일까지 의정부문화역-이음 이음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재)의정부문화재단 문화도시지원센터 전화 또는 문화도시의정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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