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실련-서강대, 19일 국회서 ‘과학적 정신건강 방역’ 위한 AI 토론회 개최

이병학 기자

2025-12-17 17:01:09

정신건강 위기 해법 제시… 실시간 데이터 기반 선제적 경보 시스템 구축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안실련과 서강대 디지털정신건강융합연구단이 주관하는 ‘AI 기반 자살 예측 및 정신건강 모니터링 세미나’가 오는 19일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사후 통계 위주였던 기존 자살 예방 정책의 한계를 넘어,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선제적 경보’ 체계인 마인드캐스트(Mind-Cast) 시스템을 정책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행사 배경에는 10대부터 40대까지의 사망 원인 중 자살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가 마주한 전례 없는 정신건강 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국가적 난제를 풀기 위해 세미나에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결합한 선제적 접근법을 논의한다. 이른바 ‘댓글 역학 수행’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과학적 방역 모델을 수립하고 실질적인 자살 예방책을 도출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핵심 목적이다.

안실련-서강대, 19일 국회서 ‘과학적 정신건강 방역’ 위한 AI 토론회 개최
현장에서는 총 3편의 발제가 진행된다. 연구 책임자인 유현재 교수가 패러다임 전환을 제안하고, 양지훈 교수가 AI 기반 시스템의 기술적 설계와 구현 방향을 상세히 해설한다. 마지막으로 ㈜액스콘 최기석 CTO가 현재까지 개발된 마인드캐스트 시스템을 시연하며 온라인상의 흔적들을 재료로 국민 정서 상황을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이어지는 종합 토론은 백종우 경희대 교수를 중심으로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친다. 토론자 명단에는 이상학 서울대 교수, 이승훈 고려대 교수, 헬스커뮤니케이션 전문가 김동석 ㈜엔자임 대표, AI 전문가 정용운 ㈜유니바 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정신건강 위기 극복을 위해 테크놀로지가 공익적 측면에서 수행해야 할 과업들에 대해 다각도로 토론한다.

유현재 서강대 교수는 “정신건강은 단순한 지표를 넘어 사회 전체의 감정 흐름과 맞닿아 있다”며, “AI 기술로 마음 건강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정책화함으로써 위기의 순간을 포착하는 골든타임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공간의 흔적을 분석하는 ‘댓글 역학’을 통해 실질적인 대비책을 도출하고, 마인드캐스트가 모든 국민이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돌보는 보편적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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