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유랩은 2024년 설립된 비교적 신생 기업이지만,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주요 연구기관과 협업하며 로봇과 항공우주, 무선통신 분야를 아우르는 연구 장비 제작 경험을 쌓아왔다. 연구 목적과 실험 조건에 따라 요구되는 사양이 달라지는 연구 환경의 특성을 반영해, 기성 장비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실험 환경을 맞춤형으로 구축해온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연구자와의 정확한 소통을 바탕으로 한 맞춤 제작 능력이다. 논문 주제나 실험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거리와 각도, 주파수 대역, 위치 정합 등의 조건을 세밀하게 반영해 장비를 설계하고 제작하며, 연구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그때그때 구현할 수 있도록 대응한다. 이를 통해 실험 목적에 부합하는 환경을 보다 효율적으로 조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송윤호 대표는 연구자가 원하는 사양을 유연하게 반영하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제어 방식까지 새롭게 구성한다며, 단순한 장비 납품이 아닌 정확한 커스터마이징이 네유랩의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네유랩은 안테나 테스트 거리를 미세 조정할 수 있는 장비나 주파수 대역별 위치를 정렬하는 시험 장치, 높낮이와 크기 조절이 가능한 정밀 이동 장비 등 다양한 맞춤형 장비를 제작해왔다.
연구실과의 협업 방식도 일회성 납품에 그치지 않는다. 실험 주제가 변경될 때마다 장비 레이아웃을 재설계하고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는 시각장애인 교육용 전자 점자셀 시제품과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3D 프린터용 필라멘트 제작 장비를 공동 개발했으며, 전시와 설명을 위한 디오라마와 기능 모형 제작도 수행해 기술 의사소통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전력과 공동 개발한 무정전 장비는 에너지 전시회에서 수상 성과를 거두며 초도 양산이 추진되고 있다. 네유랩은 3D 프린터를 자체 보유해 대형 출력이 가능하고, 소형 케이스와 하우징 제작 과정을 내부에서 수행해 비용과 제작 기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금속 가공과 도금은 외부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품질과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송 대표는 무인기 개발과 VR·AR 분야 스타트업에서 약 10여 년간 기계와 전기전자, 소프트웨어 전반을 아우르는 개발 경험을 쌓아왔다. 그는 연구책임자의 구상을 기술적으로 구현해 가는 과정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여러 분야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이 분야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네유랩은 앞으로 자연과 순수과학 연구용 장비 개발로 영역을 확장하고, 장비 표준화와 소규모 양산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송 대표는 연구 현장이 요구하는 특수한 조건을 신속하게 장비로 구현하는 역할을 지속하며, 현장 소통과 합리적인 비용 구조를 통해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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