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연합회의 ‘2025 취약지역 어르신 문화누림 사업’, 전북 부안편 영상 공개

이병학 기자

2025-12-08 10:23:33

한국문화원연합회의 ‘2025 취약지역 어르신 문화누림 사업’, 전북 부안편 영상 공개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전통 생활문화 도구였던 ‘다듬이’가 전북 부안에서 어르신들의 문화예술 활동 매개체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한국문화원연합회(회장 김대진)가 추진하는 ‘2025 취약지역 어르신 문화누림 사업’은 문화 접근성이 낮은 농어촌 지역에서 어르신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공동체와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으로, 이번에 공개된 전북 부안편 롱폼 영상은 이러한 변화를 생생하게 기록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부안군에서 진행 중인 ‘다듬이 난타, 꿈을 향한 두드림’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 활동을 넘어, 어르신들이 또렷한 소리를 내고 리듬을 맞추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치유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다듬이는 전통적으로 옷감을 고르게 펴고 다듬을 때 사용하던 도구로, 어르신들에게는 지나간 삶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정서적 매개체’이기도 하다.

영상은 조용한 부안군 마을 풍경으로 시작된다. 이어 다듬이의 쓰임과 전통적 의미를 설명하며, 어르신들이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다듬이를 리듬 악기로 활용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액막이타령’의 흥겨운 소리와 함께 다듬이를 두드리며 웃음을 터뜨리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편안한 감성을 선사한다.

영상에서 안옥희(부안군) 어르신은 “치매약을 먹고 있는 남편을 달래서 행사에 같이 참여한 후 남편도 좋아하고 저도 좋고 그래요.”라며 남편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을 전하며 문화예술이 일상에 가져온 변화를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심금자(부안군) 어르신은 “혼자 계시는 분들은 말씀을 할 사람도 없고 TV만 보고 계시는데, 여기에 와서 다듬이 하고 소리 내고 하면 (마음 속에) 한이 풀려서, 처음보다 지금 주민들 얼굴이 좋아지고 건강해졌어요. 이런 분들이 정말 많아졌으면 좋겠다”라며 밝게 웃었다.

이들의 말은 단순한 여가 활동이 아니라, 문화예술이 어르신 삶의 정서적 기반이자 사회적 관계를 다시 연결하는 중요한 창구임을 보여준다.

전북 부안군의 ‘다듬이 난타, 꿈을 향한 두드림’ 프로그램은 정서적 치유, 사회적 유대감 회복 및 마을 공동체 활성화라는 세 가지 변화를 동시에 이끌어내는 대표적인 문화누림 사례로 평가된다. 어르신들이 함께 소리를 맞추고, 민요를 부르고, 리듬을 통해 마음을 표현하는 과정은 단절되기 쉬운 농촌 지역에서 새로운 관계 형성의 장이 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전국 200여 개 문화원이 참여 중인 이번 캠페인은 단발성 행사가 아닌, ‘문화로 노년을 바꾸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예술 체험, 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문화가 취약지역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실제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이다. 이번 영상은 ‘어르신 문화누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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