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 “AI 더빙 실험의 첫발”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 ‘페르쇼(PERSHOW)’ 성료

이병학 기자

2025-10-29 13:47:52

- “AI 더빙의 한계에 도전한다”

사진: 이스트소프트 제공
사진: 이스트소프트 제공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인공지능(AI) 서비스 전문 기업 이스트소프트가 AI 더빙의 기술적 한계를 검증하기 위한 실험의 첫 단추를 끼웠다.

지난 10월 28일 서울 홍대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린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 ‘페르쇼(PERSHOW)’가 관객의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무대에는 손동훈, 신승수, 여준영, 김태현 등 개성 있는 네 명의 코미디언이 각자의 스타일로 웃음을 선사했다.

‘페르쇼’는 “AI 더빙이 어디까지 가능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로, AI가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장르인 ‘코미디’를 더빙 대상으로 선택했다. 코미디는 단순히 언어를 번역하거나 음성을 복제하는 수준을 넘어, 문화적 맥락·사회적 풍자·감정의 미묘한 타이밍이 결합된 복합 장르다. 같은 문장이라도 말하는 사람과 청중, 상황에 따라 의미와 웃음의 결이 달라지기에 AI가 이를 완전히 재현하기엔 여전히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이스트소프트는 이번 공연 영상을 바탕으로 자사 AI 더빙 플랫폼 ‘Perso AI’의 정교함과 자연스러움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가 인간의 목소리와 억양, 타이밍을 얼마나 현실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코미디 장르를 통해 AI 더빙 기술의 완성도와 한계를 실험하는 어려운 도전이자 위대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스트소프트 최용석 실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AI 더빙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무대가 아니라, 기술이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실험의 시작”이라며, “코미디처럼 예측 불가능한 리듬과 감정의 장르에서 AI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반응할 수 있는지를 면밀히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기획·마케팅을 담당한 (주)브레이커스 강동호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AI 더빙 기술이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어느 수준까지 활용될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기술이 크리에이터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를 더 빠르고 쉽게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르쇼(PERSHOW)’ 공연 영상은 편집을 거쳐 AI 더빙 버전 콘텐츠로 제작 중이며, 완성본은 ‘Perso AI’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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