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한국지엠 노사 갈등, 올해 임금교섭 타결

성상영 기자

2025-09-23 16:47:44

기본급 9만5000원↑, 성과급 1740만원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모습 ⓒ연합뉴스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모습 ⓒ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한국지엠(GM 한국사업장) 노사가 최근 마련한 2025년 임금교섭 잠정 합의안이 노동조합 조합원 찬반 투표 문턱을 넘었다. 이로써 110여 일 동안 이어진 노사 갈등이 일단락됐다.

23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한국지엠 노조)는 이날까지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해 임금교섭 잠정 합의안을 가결했다. 전체 조합원 중 6508명이 투표에 참여, 4330명(66.5%)이 찬성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9만5000원 인상과 더불어 교섭 타결 일시금·성과급 1750만원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수당 인상 등 내용이 담겼다. 노사는 지난 5월 29일 상견례를 한 이후 이달 18일까지 총 19차례 교섭 끝에 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갈등을 잠시 봉합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분란의 여지는 남아 있다. 직영 정비센터와 부평공장 유휴 부지를 매각하는 방안을 두고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서다. 한국지엠 노조는 회사가 추진 중인 해당 안을 단계적 구조조정 시도로 보고 이에 반발해 왔다. 양측은 일단 이번 교섭 합의문에 "정해진 결과가 없음을 전제로 고용안전특별위원회를 이어 나간다"고 명시하는 선에서 결론을 뒤로 미뤘다.

로버트 트림 한국지엠 노사·인사 부문 부사장은 "대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회사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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