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압구정2구역 ‘한강 100년 랜드마크’로 재탄생"

임이랑 기자

2025-09-10 07:49:24

현대건설 압구정2구역 조감도
현대건설 압구정2구역 조감도
[빅데이터뉴스 임이랑 기자]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한강 100년 랜드마크' 글로벌 드림팀을 공개했다.

10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설계는 우선 영국의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이 참여했다. 그는 '21세기의 다빈치'로 불리며,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는 독창적인 설계로 명성을 얻어왔다는게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뉴욕의 '베슬(Vessel)'과 '리틀 아일랜드(Little Island)', 도쿄의 '아자부다이 힐스(Azabudai Hills)' 등 세계 곳곳의 랜드마크가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건축과 자연을 융합해 하나의 유기체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는 것이 그의 디자인 철학이다.

압구정2구역은 단조로운 평지 위의 반복된 아파트가 아닌, 한강의 물길과 지형의 흐름에서 모티브를 얻어 도시의 일상과 자연이 교차하는 입체적 입면으로 계획된다.

특히 일본 도쿄 아자부다이 힐스에서 사용돼 주목받았던 GFRC(유리섬유 보강 콘크리트), 외장재 자체가 에너지를 생산하는 컬러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 고급 석재 등이 적용된다.
토마스 헤더윅은 "이야기와 영혼이 깃든 건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의 철학은 건축물이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사람의 감정과 기억이 머무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압구정2구역은 헤더윅의 철학을 구현하는 또 하나의 무대가 된다. 도시와 자연, 사람과 시간이 입체적으로 어우러진 건축은 멀리서 보면 도시의 윤곽을 새기고, 가까이 다가서면 일상의 장면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풍경을 연출한다.

조경은 120년 역사를 지닌 일본의 '그린 와이즈'가 맡는다.

도심 속에서 숲을 구현하는 데 탁월한 노하우를 가진 그린 와이즈는 단순히 나무를 심는 것을 넘어, 세대와 함께 자라나는 '살아 있는 숲'을 조성한다. 특히 아자부다이 힐스에서 토마스 헤더윅과 함께 조경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바 있다.

일반적인 아파트 단지의 평균적인 땅의 깊이(토심)가 1.2m 정도인 것과 달리, 압구정2구역은 2m 이상을 확보해 100년 후에도 조경이 숲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에 전국 각지에서 엄선한 상징목을 식재하고, 입주 후 5년간 관리까지 무상으로 제공해 숲은 시간이 흐를수록 울창해진다.

단지내 조경이 한강공원과 맞닿은 거대한 생태축으로 확장되며, 단지와 숲이 함께 성장하는, 이른바 '100년 숲(百年森林)'이 압구정2구역에서 구현된다. 단지는 한강공원과 직접 이어지며 입주민들에게 집 앞이 곧 공원인 듯한 생활 환경을 제공한다. 나무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공중 데크 산책로와, 예술적 조형물이 배치된 10개의 테마 정원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돕는다.

구조 및 기술 분야에는 영국의 세계적 엔지니어링 기업 ARUP이 참여한다. ARUP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상하이 타워, 방콕 킹 파워 마하나콘 등 세계적 프로젝트의 핵심 엔지니어링을 담당해 왔으며, 초고층 설계에 풍부한 경험을 지닌 구조 설계 특화 기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세계적 거장들이 참여하며 기존 재건축 단지와는 차원이 다른 설계·조경·기술력을 압구정2구역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iyr6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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