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전기차 이름에 전통 담는다…'ID.폴로' 내달 공개

성상영 기자

2025-09-05 15:32:25

기존 모델명 전기차에 사용…IAA 2025서 첫 선

폭스바겐이 오는 8일(현지시간) 독일 IAA 2025에서 선보이는 소형 전기 해치백 'ID.골프' 위장막 차량 ⓒ폭스바겐
폭스바겐이 오는 8일(현지시간) 독일 IAA 2025에서 선보이는 소형 전기 해치백 'ID.골프' 위장막 차량 ⓒ폭스바겐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폭스바겐이 앞으로 출시하는 전기차에 내연기관 베스트셀러 모델을 계승하는 이름을 붙인다. 지난 2023년 공개된 소형 전기 콘셉트카 'ID.2all'이 첫 번째 대상으로 해당 차량은 오는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자동차 박람회 IAA 2025에서 'ID.폴로'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더 많은 친숙한 모델명을 순수 전기차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골프·폴로 같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은 당분간 현재 이름을 유지할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가 더욱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자리해 온 폭스바겐의 모델명은 강력한 브랜드를 상징하는 동시에 품질과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 모두를 위한 기술을 담고 있다"며 "친숙한 이름들은 미래로 이어질 것이고 ID.폴로는 그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ID는 폭스바겐 전기차를 대표하는 명칭으로 진보된 기술과 전동화 모빌리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폭스바겐은 2018년 유럽 시장에 출시한 ID.3에 해당 이름을 처음 붙인 이후 ID.4, ID.5, ID.7 등 차량 크기에 따른 등급(세그먼트)별로 시리즈를 선보여 왔다.

소형 해치백인 폴로는 1975년 독일에서 처음 출시돼 지난해까지 50년 동안 명맥을 이어 왔다. 폭스바겐이 IAA에서 선보이는 ID.폴로는 기존 폴로의 정체성을 전기차로 새롭게 재해석하는 첫 차다.
마틴 샌더 폭스바겐 승용 부문 마케팅·세일즈·AS 총괄은 "신뢰와 개성, 역사를 상징하는 폴로는 그 이름만으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며 "ID. 라인업이 일상의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는 모델명을 이어받음으로써 진보적이면서도 친근한 전기 모빌리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고성능차 제품군인 'GTI' 역시 전기차로 영역을 넓힌다. 우선 폭스바겐은 오는 2026년 ID.폴로 GTI를 출시할 예정이다. ID.폴로 GTI는 8일 ID.폴로와 함께 IAA에서 위장막을 감싼 모습으로 공개된다. 개막 전날인 7일에는 소형 SUV T-크로스를 계승한 'ID.크로스 콘셉트'가 무대에 오른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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