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4000㎥급 LNG 운반선서 'AI-CHS' 실증

HD현대 조선 부문 계열사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SK해운과 차세대 AI 화물 운영 솔루션(AI-CHS) 공동 개발에 관한 협정에 서명했다.
AI-CHS는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AI 화물 운영 솔루션이다. LNG 운반선 운항·정박 과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증발가스(BOG) 양을 예측하고 이를 재액화 설비, 발전기, 주 엔진 등에 적절히 분배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LNG 운반선 화물창 내 LNG는 극저온 상태로 운송되는데 외부 충격이나 열 유입으로 인해 매일 적재 용량의 약 0.1%에 해당하는 증발가스가 발생한다. 화물창 내 적정 압력을 유지하기 위해 증발가스는 주 엔진 추진 연료로 소비되거나 부속 설비 연료로 활용된다.
기존에는 증발가스 처리 방법을 결정하는 의사결정이 숙련된 선원의 경험을 토대로 이뤄졌다. 이와 달리 AI-CHS는 운항 조건과 화물 운영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해법을 제시한다. 그 덕분에 초급 선원도 안정적인 LNG 화물 운영이 가능해진다.
HD현대와 SK해운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안정적인 LNG 화물 운송과 선박·선대 운영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AI-CHS를 포함한 AI 기반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을 강화해 고객사 선박·선대 운영 편의성을 지속 개선할 계획"이라며 "AI 기술 혁신으로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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