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SK해운과 'AI 화물 운영 솔루션' 공동 개발

성상영 기자

2025-09-01 17:31:21

17만4000㎥급 LNG 운반선서 'AI-CHS' 실증

(왼쪽부터) 박후식 HD현대마린솔루션 상무, 손해용 SK해운 상무, 성영재 HD한국조선해양 상무, 윤상식 HD현대중공업 윤상식 상무가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차세대 AI 화물 운영 솔루션(AI-CHS) 공동 개발에 관한 협정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왼쪽부터) 박후식 HD현대마린솔루션 상무, 손해용 SK해운 상무, 성영재 HD한국조선해양 상무, 윤상식 HD현대중공업 윤상식 상무가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차세대 AI 화물 운영 솔루션(AI-CHS) 공동 개발에 관한 협정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HD현대는 SK해운과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용 '인공지능(AI) 선박 화물 운영 솔루션' 실증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HD현대 조선 부문 계열사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SK해운과 차세대 AI 화물 운영 솔루션(AI-CHS) 공동 개발에 관한 협정에 서명했다.

AI-CHS는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AI 화물 운영 솔루션이다. LNG 운반선 운항·정박 과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증발가스(BOG) 양을 예측하고 이를 재액화 설비, 발전기, 주 엔진 등에 적절히 분배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LNG 운반선 화물창 내 LNG는 극저온 상태로 운송되는데 외부 충격이나 열 유입으로 인해 매일 적재 용량의 약 0.1%에 해당하는 증발가스가 발생한다. 화물창 내 적정 압력을 유지하기 위해 증발가스는 주 엔진 추진 연료로 소비되거나 부속 설비 연료로 활용된다.

기존에는 증발가스 처리 방법을 결정하는 의사결정이 숙련된 선원의 경험을 토대로 이뤄졌다. 이와 달리 AI-CHS는 운항 조건과 화물 운영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해법을 제시한다. 그 덕분에 초급 선원도 안정적인 LNG 화물 운영이 가능해진다.
HD현대는 지난 6월 인도된 SK해운 소속 17만4000㎥급 LNG 운반선에 AI-CHS 솔루션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후 화물 운영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화물 운영 연비 평가와 연료 사용 최적화 가이드, 선원 업무 간소화와 관련한 실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HD현대와 SK해운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안정적인 LNG 화물 운송과 선박·선대 운영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AI-CHS를 포함한 AI 기반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을 강화해 고객사 선박·선대 운영 편의성을 지속 개선할 계획"이라며 "AI 기술 혁신으로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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