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어닝 쇼크' CJ ENM의 목표 주가 '하향' 조정

CJ ENM, 1분기 영업이익 7억원…전년동기대비 94.3% ↓
NH·유진·삼성·DB증권 등 목표주가 7만원대로 하향

임이랑 기자

2025-05-09 09:17:18

ⓒCJ ENM
ⓒCJ ENM
[빅데이터뉴스 임이랑 기자]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CJ ENM에 대한 증권가의 목표가 하향이 두드려졌다. 시장 전망치를 한참 밑도는 수치를 기록하자 CJ ENM의 주가는 한 때 8%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아울러 CJ ENM의 전일 종가는 5만5800원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CJ ENM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7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유진투자증권도 CJ ENM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낮췄다.

전날 CJ ENM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4.3% 감소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1분기 매출은 1조1383억원으로 같은 기간 1.4% 줄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미디어플랫폼의 경우 계엄과 탄핵 등 이슈로 인한 일시적 뉴스 프로그램 시청 집중 영향으로 TV 광고 시장이 위축되면서 매출 2928억원, 영업손실은 57억원을 기록했다.

영화드라마(스크립트 콘텐츠) 부문은 콘텐츠 해외 유통 매출 감소로 같은 기간보다 13.8% 줄어든 3159억원, 영업손실은 2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음악부문은 1672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은 영상 쇼핑 콘텐츠IP(지식재산권) 강화,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성과에 힘입어 매출은 3626억원, 영업이익은 262억원을 거뒀다.

CJ ENM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사실상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CJ ENM이 여전히 반등할 기회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한령이 해제될 경우 음악 및 콘텐츠 측면에서 전방위적 수혜가 기대되는 사업자"라며 "하반기 방영 예정인 보이즈2플래닛을 통해 총 2팀(글로벌팀·중화권팀)의 보이그룹이 데뷔할 예정이고, 이를 통한 차별화된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NM의 주가를 움직이는 요인은 티빙과 피프스시즌의 실적 턴어라운드"라며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부터는 티빙과 피프스시즌 모두 영업환경 개선에 따른 수익성 상승에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외에도 삼성증권과 DB증권이 CJ ENM 목표주가를 각각 7만원으로 낮췄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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