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현선 작가 개인전 '새롭게 하소서' 인사동 57th 갤러리서 오픈

이병학 기자

2025-05-09 15:05:00

주어진 소명 2025,Acrylic & oil on linen 97.0×162.2
주어진 소명 2025,Acrylic & oil on linen 97.0×162.2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서울 종로구 인사동 57th 갤러리에서 함현선 작가의 개인전 '새롭게 하소서'가 지난 6일 개막했다. 오는 1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과 생명의 근원적 요소에서 영감받은 20여 점의 작품이 관객들과 만난다.

함현선 작가는 어린 시절 시골에서 접한 산딸기의 영롱한 색채와 시큼달콤한 맛에 대한 감각적 기억에서 작품의 모티프를 찾았다. 그는 이 작은 열매가 지닌 생명력을 우리 인체의 기본 단위인 세포에 대입하는 독창적인 시도를 선보인다.

함현선 작가
함현선 작가

"산딸기의 생명력과 형태를 세포에 대입하여 표현하면 재밌을 거라고 생각하며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어제의 어둠과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내려놓음의 과정을 통해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살아가는 힘과 새 희망을 담고 싶었습니다." 작가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랑, 분홍, 보라 계열의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색채로 가득한 그의 작품들은 아크릴과 오일을 혼합한 독특한 기법을 통해 표현된다. 이 혼합 기법은 작품에 다양한 질감과 깊이감을 부여하며 유기적 형태의 세포들이 화면 가득 펼쳐진다. 특히 많은 작품에서 발견되는 중심부의 원형 공간은 생명의 재생과 탄생을 상징하는 듯하다.

함현선 작가의 작품들은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내면의 여정을 탐색한다. '새롭게 하소서', '먼저 받은 사랑', '사랑하라' 등의 작품들에서는 과거의 어둠과 자신의 한계를 직시하고 내려놓는 과정, 그리고 그로부터 비롯되는 마음의 자유와 일상의 새로운 시작을 작가만의 독특한 조형 언어로 표현해낸다.

새롭게하소서 2025,Acrylic & oil on linen 91.0×116.8
새롭게하소서 2025,Acrylic & oil on linen 91.0×116.8
먼저 받은 사랑 2025,Acrylic & oil on linen 80.5×80.5
먼저 받은 사랑 2025,Acrylic & oil on linen 80.5×80.5
사랑하라 2025,Acrylic & oil on linen 72.7×90.9
사랑하라 2025,Acrylic & oil on linen 72.7×90.9

작가 노트에 담긴 "내 안의 세포 하나하나가 생명의 빛이 넘칩니다"라는 구절은 그의 예술적 지향점을 잘 보여준다. 작업 전 마음을 정화하고 내면의 소리와 자연의 리듬을 느끼는 시간을 중요시한다는 함현선 작가에게 예술 활동은 내면의 성찰과 정화의 과정이기도 하다.

"제 작품이 추상적 요소와 구상적 요소가 혼합되어 있어 제 의도보다는 관람자가 자유롭게 즐기고 해석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예쁜 봄날 좋은 에너지를 받아가기를 바랍니다." 작가는 관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에서 자신의 작품이 각자의 경험과 감성에 따라 자유롭게 해석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기를 희망했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 자연스럽게 예술가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함현선 작가는 앞으로도 자연과 생명의 근원을 탐구하는 작업을 계속하면서, 환경과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작품 활동으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예술이 단순한 감상의 대상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매개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함현선 작가의 개인전 '새롭게 하소서'는 5월 13일까지 57th 갤러리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57th 갤러리
57th 갤러리

전시 개요

전시명: 새롭게 하소서

작가: 함현선

전시 기간: 2025년 5월 6일(화) ~ 5월 13일(화)

전시 장소: 57th 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3길 17, 송현동)

입장료: 무료

전시 작품: 자연과 생명의 근원적 요소에서 영감받은 회화 작품 20여 점

주요 작품: '새롭게 하소서', '먼저 받은 사랑', '사랑하라' 등

기법: 아크릴과 오일 혼합 기법

주제: 산딸기의 생명력과 색채를 세포 형태로 재해석, 내면의 정화와 새로운 시작에 대한 탐구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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