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1300억 규모 연료 전환 공사 수주

발전소 연료 석유→가스 전환해 탄소 감축

성상영 기자

2025-04-29 10:13:17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오른쪽)과 자말 압둘라만 오마르 마라픽 수석부사장이 2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에서 얀부2 발전소 연료 전환 공사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오른쪽)과 자말 압둘라만 오마르 마라픽 수석부사장이 2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에서 얀부2 발전소 연료 전환 공사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전력 회사 마라픽으로부터 1300억원 규모 석유 화력발전소 연료 전환 공사를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27일(현지시간) 사우디 주베일에서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과 자말 압둘라만 오마르 마라픽 수석부사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얀부2 발전소 연료 전환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석유 발전소를 가스 발전소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8년까지 연소기와 분산제어시스템을 공급하고 시운전을 수행할 예정이다. 연료 전환이 완료되면 얀부2 발전소는 기존 발전 용량을 유지하면서 탄소 배출 약 25%를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얀부2 발전소는 사우디 제다에서 북쪽으로 약 350㎞ 떨어진 얀부 산업단지에 있다. 산단 내 전력 공급을 위해 2013년 1375메가와트(㎿) 규모로 준공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당시 보일러, 스팀터빈 등 주기기 공급사로 참여했다.

사우디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매년 약 1.4기가와트(GW) 규모 연료 전환 프로젝트를 발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프로젝트 이외에도 칠레, 베트남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연료 전환 사업을 수행 중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은 "발전소 연료 전환은 기존 설비를 최대한 활용하고 발전소 운영 정지 기간도 최소화할 수 있어 경제적인 저탄소 발전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발주처가 얀부 산업단지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일정과 품질 준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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