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697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1조420억원) 32.9%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번 분기 실적은 1분기 기준 가장 높은 실적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구체적으로 KB금융의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순이자이익은 3조262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은행의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핵심예금 확대 등 조달비용 ㅈ절감 노력에 힘입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순이자마진(NIM)은 0.1%p 하락했다.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4.9% 늘어난 1조2920억원이다. 직전 분기 대비 208.0% 증가했다. 이는 유가증권, 파생, 외화환산 및 보험금융 손익 등을 중심으로 기타영업손익이 크게 개선된 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것으로 해석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04%로 전년동기대비 4.91%포인트(p) 늘었다. 총자산이익률(ROA)도 0.59%에서 0.90%로 상승했으며, 비용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5.3%로 전년동기대비 37.0% 하락하며 안정화 추세를 이어갔다.
또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6556억원,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54%를 기록했으며, 그룹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도 각각 13.67%, 16.57%를 기록했다.
3월 말 기준으로 그룹의 NPL(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6%, NPL 커버리지 비율은 133.1%로 양호한 손실흡수력을 유지했다.
주요 계열사별로 KB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1조2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충당부채로 반영한 ELS 손실보상 리스크를 털어내며 전년동기대비 163.5% 늘었다. 유가증권 실적도 전년동기대비 6369억원 증가했으며, 순이자이익은 2조5967억원이다.
이어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799억원, KB손해보험은 3135억원, KB라이프생명은 870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KB국민카드는 8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비중은 같은 기간 42%까지 증가했다.
KB금융 재무담당 나상록 상무는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감소하였지만 핵심예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간 상호보완적인 실적을 시현하면서,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이 42%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실적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주당 912원의 현금배당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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