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백석주택조합원 200여명 시청서 "조합 살려라" 강력 항의 시위

조합 “착공 아니면 파산…불법 조합장 인정했던 양주시 졸속행정으로 1100명 조합원 고통”

임경오 기자

2024-11-26 08:28:18

양주 백석주택조합원 200여명 시청서 "조합 살려라" 강력 항의 시위
[빅데이터뉴스 임경오 기자]
양주백석지역주택조합 조합원 1100명중 200여명이 11월25일 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10년 기다린 아파트 착공을 할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해달라”며 강력 시위에 나섰다.

26일 경기북부신문에 따르면 이달 중순 양주시(시장 강수현)는 조합에 공문을 보내 ‘주택법 위반(공급질서 교란 금지) 관련 조합원 자격 확인을 위한 서류(주민등록등·초본, 가족관계증명서)를 다음달 6일까지 제출하고, 불이행할 경우 조합 설립인가 취소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는 공문을 조합에 보낸바 있다.

이날 시위에서 조합은 “지난 2016년 조합 설립 후 2018년 7월 토지 매입을 완료한 후 지난 2022년 3월 사업승인 이후 문화재 조사에 발목이 잡혀 이자만 수백억원이 지출돼 더 이상 버텨낼 여력이 없다”며 “우리는 아파트 착공을 원한다. 착공계가 나오지 않으면 어차피 부도가 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지금은 (만기 채권 도래로) 불법 조합장과 이사들을 원망할 시간도 여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조합원들은 “우리는 파산이냐 착공이냐 두 길밖에 없다. 양주 시장이 현명한 판단으로 1100명 조합원들을 살려달라”면서 “조합 설립인가를 취소하려면 조합원들이 낸 조합비 1,500억원을 책임지고 돌려달라”고 항의했다.

이들 조합원은 “12월이면 만기도래 채권으로 부도난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200여명의 조합원들과 시 관계자들은 시청 대회의실에 간담회를 가졌으나, 착공계에 관한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

조합측은 27일 오후 2시에도 양주시청에서 집회를 여는 등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 관계자는 "조합원 관리 차원에서 서류를 요구한 것이지 착공을 막거나 조합 설립인가를 취소하려는 이유는 전혀 없다"면서 "준비가 된다면 우리는 아무 문제 없이 아파트 분양이 잘 진행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주 백석주택조합원 200여명 시청서 "조합 살려라" 강력 항의 시위

조합원들의 주장을 적은 조합 피켓
조합원들의 주장을 적은 조합 피켓


임경오 빅데이터뉴스 기자 kohim@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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