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 신주 2.9만주 추가 상장…주식매수선택권 물량

김준형 기자

2024-04-26 07:33:19

유바이오로직스, 신주 2.9만주 추가 상장…주식매수선택권 물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유바이오로직스의 신주가 추가 상장된다.

26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23일 유바이오로직스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2만9500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유바이오로직스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액은 6440원이다.

이번 상장에 따라 유바이오로직스 상장주식 총수는 3648만4307주로 늘어난다.
주식매수선택권이란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주주총회의 특별결의에 의하여 해당 법인의 설립·경영·해외영업 또는 기술혁신 등에 기여하거나 기여할 수 있는 해당 법인 또는 해당 법인의 관계회사의 임직원에게 미리 정한 가격으로 해당 법인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를 말한다.

향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경우 이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기업가치의 증가분을 분배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보상수단이다.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방식은 신주발행 교부, 자기주식 교부, 차액(시가-행사가격)의 현금 또는 자기주식 교부 등 4가지가 있으며, 부여한도는 상장법인의 경우 발행주식총수의 15%(주주총회 특별결의로 부여할 경우) 이내이다.
행사가격은 시가와 액면가 중에서 높은 금액 이상으로서 부여주체가 결정할 수 있으며, 행사기간은 정관에서 정하는 기간으로서 원칙적으로 부여일로부터 2년 이상 재임·재직한 경우에만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주식매수선택권이 행사되면서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는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분쟁이 확산되면서 대표적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 발병이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의 중소기업인 유바이오로직스가 콜레라 예방에 ‘영웅적(heroic)’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전 세계적으로 콜레라 백신 재고가 위험한 수준까지 바닥이 나면서 올해 공급량은 수요량의 최대 4분의 1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올 들어 지난 2월말까지 전 세계 각국에서 콜레라 환자가 최소 7만9300여 명에 달했으며 사망자도 최소 1100 명에 달한다.

지난 2022년 10월 전 세계 콜레라 백신 재고를 관리하는 단체가 콜레라 백신 접종 횟수를 1회로 줄이도록 권고했다.

1회 접종으로는 성인의 경우 6개월~2년 동안 면역력이 유지되지만 1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할 경우 면역력이 4년 정도 지속된다. 콜레라 백신은 주사가 아닌 경구 투여 방식으로 접종한다.

지난해 전 세계 각국이 1회 접종을 기준으로 요청한 백신 수요는 7600만 회분이었다. 주로 콜레라가 자주 발생하는 나라들이다. 그러나 공급량은 절반에 불과한 3800만 회분이었다.

가자 지구 등 콜레라 확산이 우려되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 차원의 콜레라 접종은 생각조차 못했고 이미 콜레라가 만성화된 나라들조차 예방 접종이 이뤄지지 못했다.

대부분 가난한 나라들을 대상으로 판매해야 하는 콜레라 백신은 이익이 극히 박하기 때문에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 몇 달 새 콜레라가 발생한 나라는 아프가니스탄, 잠비아, 시리아 등 17개 나라다.

현재 전 세계에서 콜레라 백신은 생산하는 기업은 한국의 유바이오로직스 한 곳이다. 2018년 글로벌 제약회사 사노피의 인도 자회사가 콜레라 백신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실제 지난해 생산을 중단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사노피의 생산 중단에 따른 공급 부족에 대응해 백신 제조법을 간소화하는 등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

또 백신 생산량을 2배로 늘리기 위해 새로운 제조 시설도 만들었다. 이처럼 많은 비용을 들여 장기간 투자한 덕분에 유바이로직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인증을 받았고 이를 통해 제품에 대해 각국의 인증절차를 면제받을 수 있게 됐다.

새 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되면 올해 생산량이 4600만 회분으로 늘어나고 내년에는 9000만 회분으로 늘어난다.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엔 산하 국제백신연구소의 콜레라 백신 프로그램 책임자인 줄리아 린치 박사는 “유바이오로직스는 알려지지 않은 진정한 영웅이다. 백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9000만 회분은 전 세계 콜레라 백신 수요량에 크게 못 미치는 양이다. 이에 따라 생산이 되기도 전에 백신 배정이 끝나버리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3개 회사가 콜레라 백신을 생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인도의 바이오로지컬 E 등이 국제백신연구소로부터 승인을 받아 백신 제조법과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6년부터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바이오백이라는 회사가 곧 임상실험을 시작하며 2027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인도의 다른 회사인 바라트 바이오텍도 내년 말부터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두 회사를 합한 백신 생산량은 생산 첫해 1500만 회분이지만 대기업인 인도 회사의 경우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늘릴 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콜레라 백신 수요가 얼마나 늘어날 지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국제백신연구소 린치 박사는 분쟁 증가에 따라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콜레라 백신 수요 증가가 일상화될지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들에 대한 백신 공급을 관장하는 국제단체 가비(Gavi)는 유바이오로직스에 콜레라 백신 1회 분에 1.53 달러(약 2095 원)를 지불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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