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도 조사에서는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 순으로 나타났다.
13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국내 시공능력평가 건설사 상위 10곳의 대표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7월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대표 중 조사 기간 재직 CEO로 선정했다.
정보량 순에 따라 ▲허윤홍 GS건설 대표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박철희 호반건설 대표 ▲마창민 DL이앤씨 대표 등이다.
조사 키워드는 ‘건설사 이름’ + ‘대표 이름’ (역순 병행)이며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 수도 있다.
분석 결과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1~2월 2,216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조사 건설사 대표 가운데 1위에 올랐다. 특히 허 대표는 별도 조사에서 전년 동기 대비 언급 포스팅 수가 2,148건, 3,158.82% 급증하며 관심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2월 주요 커뮤니티 채널에는 지난해 10월 CEO에 취임한 허윤홍 대표의 ‘소통경영’ 소식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허 대표는 임직원들과 스키 행사, 배구 경기 관람 등을 즐기면서 임직원들과의 소통 강화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네이버블로그 ‘블랙***’ 계정에는 허윤홍 대표가 부친인 허창수 GS건설 회장의 주식 증여를 통해 GS건설 2대 주주로 발돋움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업로드됐다. 게시물에는 GS건설 공시를 통해 허 대표의 보유 지분율이 기존 1.66%에서 2.23%p 늘어난 3.89%(333만 1,162주)로 늘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1월 모네타 등에는 GS건설이 건설사 최초로 개발에 참여한 데이터센터 '에포크 안양 센터' 준공식에 허윤홍 대표가 참석했다는 기사가 공유됐다. 기사에는 ”GS건설은 데이터센터 전체 밸류체인(가치사슬)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시대에 부응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허윤홍 대표의 의지가 담겼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는 같은 기간 1,579건의 정보량으로 2위를 차지했다.
1월 네이버 대구지역 카페의 한 유저는 백정완 대표가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 86명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소통 행사 ‘한마음의 장’에 참석했다는 내용의 포스팅을 게시했다. 포스팅에 따르면 백 대표는 신입사원들에게 “나도 여러분과 똑같은 사원으로 입사해 사장의 자리까지 올라왔다”며 “실수하더라도 후속 조치를 잘하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조언을 전했다.
같은 달 디시인사이드 등 일부 채널에는 백정완 대표가 인천 서구 ‘왕길역 로열파크시티 푸르지오‘를 찾아 올해 첫 안전점검을 진행했다는 기사가 공유 형태로 재조명됐다. 백 대표는 당시 이 자리에서 “현장의 자율적인 안전관리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소통과 참여가 중요하다”며 근로자 작업중지권 활성화를 위해 개인 포상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3위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의 관련 게시물 수는 1,482건으로 집계됐다. 백정완 대표와의 정보량 격차는 97건에 불과했다.
2월 뽐뿌 등에는 올해 13주년을 맞이한 현대건설의 ‘H-Leaders 정기총회 및 경영자 세미나’ 개최 소식을 담은 기사가 공유됐다. 기사에는 당시 현대건설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242개 협력사 대표가 참석한 자리에서 ”협력사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서로의 전문성을 높이고, 신시장 개척과 신사업을 발굴해 초일류 기업의 꿈을 함께 실현하겠다“는 윤영준 대표의 각오와 함께, 올해 현대건설의 경영 방침과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에 대한 행보가 소개됐다.
같은 달 38커뮤니케이션에는 화재로 손실을 겪은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재건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이 협력한다는 소식이 전달됐다. 특히 서천특화시장 복구를 위해 윤영준 대표와 김태흠 충남지사, 김기웅 서천군수가 업무협약(MOU)을 맺고, 시장 재건축 사업에 현대건설이 일조한다는 내용도 확인됐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는 1~2월 1,371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2월 복수 채널에는 롯데건설이 롯데정보통신,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오토데스크코리아 등과 '범용 인공지능(AGI)‘ 기술개발 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협약에 대해 박현철 대표는 “롯데그룹의 인공지능(AI)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맞아 사업 혁신 가속화를 위해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협약을 통해 롯데건설이 파트너사들과 건설 분야에 특화된 AI 기술 도입·적용에 나선다는 내용이 알려졌다.
1월 네이버 게임 관련 카페에는 박현철 대표가 롯데건설 안전상황센터를 찾아 전국 현장을 점검했다는 기사가 공유됐다. 이는 박 대표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강조한 ‘안전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됐다. 특히 이 자리에서 박현철 대표는 “안전의식과 안전문화를 새롭게 정착시킨다는 마음으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위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를 언급한 포스팅 수는 1,162건으로 집계됐다.
6위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는 2개월간 1,041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했다. 6위 이후의 CEO 정보량은 1,000건 미만으로 분석됐다.
7위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1~2월 게시물 수로 927건이 분석됐다.
이어 정보량 순으로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557건), 박철희 호반건설 대표(418건)이 각각 8~9위를 지켰다.
같은 기간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를 언급한 게시물 수는 161건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는 건설사 CEO 10명에 대한 호감도 분석도 함께 조사했다.
1~2월 소비자 호감도 1위는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가 차지했다. 홍현성 대표는 긍정률 84.92%, 부정률 0.18%,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순호감도 84.74%로 분석됐다.
2월 한 네이버블로그 계정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현대엔지니어링 5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는 소식을 담은 포스팅이 업로드됐다. 포스팅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100년 기업 도약을 위해 제시한 미래 비전 ‘NEXT HEC’ 소개와 함께, “현대엔지니어링은 미래 50년,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종합건설사를 초월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이라며 경영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문한 홍현성 대표의 발언이 소개됐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는 긍정률 70.87%, 부정률 1.58%, 순호감도 69.28%로 2위를 기록했다. 백 대표는 관심도, 호감도 조사에서 모두 2위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3위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는 긍정률 68.71%, 부정률 2.70%, 순호감도 66.01%로, 관심도보다 높은 순위에 랭크됐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는 긍정률 65.66%, 부정률 1.38%, 순호감도 64.29%로 4위를 지켰다.
5위에 오른 박철희 호반건설 대표의 긍정률과 부정률, 순호감도는 각각 63.64%, 0.96%, 62.68%로 분석됐다.
이어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61.54%),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58.36%), 허윤홍 GS건설 대표(44.04%), 마창민 DL이앤씨 대표(27.33%),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순호감도 25.74%) 순으로 집계됐다.
참고로 게시물 수가 적을 경우 이슈 하나로 호감도가 급변할수 있음에 유의해야 하며 게시물 내에 ‘만족, 좋아하다, 최고’ 등의 키워드가 많으면 긍정 게시물로 분류되고 ‘불만족, 싫어하다, 짜증’ 등의 키워드가 더 많으면 부정 게시물로 구분되지만, 이들 키워드들이 해당 기업 CEO를 지칭하지 않고 우연히 함께 게시된 경우도 있으므로 호감도는 참고자료로만 감안하면 된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이들 CEO의 2024년 1~2월 정보량은 직전연도 같은 기간에 비해 30%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건설경기가 반등할 조짐으로도 분석되고 있다”고 전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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