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재사용 가능’ 공기정화 필터 기술 상용화 가능성 확인

최효경 기자

2023-02-16 09:51:59

세계 최초 광촉매 적용 '재사용 가능' 공기정화 필터 기술을 개발한 삼성전자 SAIT 연구진(왼쪽부터 양동식, 이현철, 권혁재, 구민석 연구원) / 사진제공:삼성전자
세계 최초 광촉매 적용 '재사용 가능' 공기정화 필터 기술을 개발한 삼성전자 SAIT 연구진(왼쪽부터 양동식, 이현철, 권혁재, 구민석 연구원) / 사진제공:삼성전자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삼성전자 SAIT(Samsung Advanced Institute of Technology)가 하나의 필터로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제거하고, 물 세척만으로 최대 20년동안 사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측 설명에 따르면 기존에는 공기정화 시스템을 구성할 때, 미세먼지와 유해가스 제거를 위한 필터가 각각 필요해 공기정화 설비의 공간 효율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었으며, 재사용이 어려워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씩 교체가 필요했다.

삼성전자 SAIT 연구진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아산화동(Cu2O), 이산화타이타늄(TiO2) 등과 같이 빛을 이용하는 광촉매를 적용해 신개념 필터 기술을 구현하고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공기정화 기기나 설비의 공간 효율을 높이고, 교체에 소요되는 유지비용 절감은 물론 필터 폐기물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삼성전자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필터 구조가 세라믹 소재의 다공성 공기정화 필터 입구에 무기물 소재의 막을 코팅해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출구 통로에는 광촉매를 코팅해 유해가스를 제거하며 이로써 미세먼지와 유해가스 필터의 이중 구조가 단일화되고 먼지 포집 용량도 기존 고성능 헤파 필터(HEPA Filter)보다 4배(5g/L→20g/L) 가량 증가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적용한 시제품을 제작해 반도체 사업장 내 건물과 버스터미널, 지하주차장 등의 공조시설에 적용하고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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