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 다보스서 부산엑스포 세일즈…"달라진 한국 위상 실감"

최효경 기자

2023-01-19 10:43:07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 존 리아디 리포 까라와찌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 존 리아디 리포 까라와찌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세계의 이목이 쏠린 스위스 다보스에 집결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인 국내 기업 총수들이 예전과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실감한다며 큰 기대감을 내보였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가 18일(현지시간) 오후 7시30분 다보스 아메론 호텔 연회장에서 주최한 '한국의 밤' 행사에서 외빈들을 두루 만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좋은 결과가 이미 나왔다고 생각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하니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엑스포 유치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행사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뒤 "15년 전쯤 다보스에서 처음 '한국의 밤' 행사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동안의 행사에 비해 오늘은 외빈들이 비즈니스 차원에서 접근을 해 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도 한결 달라진 외빈들의 반응을 접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와 브랜드 홍보 모두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만족스럽다. 다 잘 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오늘 점심에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오찬에서도 해외 기업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분위기가 참 자연스러웠다"면서 "외국 기업인들과 깊은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다. 상당한 성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의 '손님'은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세계 각국의 정·재계 리더 500여명이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클라우드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 척 로빈스 시스코시스템즈 회장, 아서 G. 설즈버거 뉴욕타임스(NYT) 회장, 앤서니 탄 그랩 대표 등 다보스포럼을 빛낸 참석자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국내 대표 기업 총수들은 연회장을 누볐다. 최·정 회장과 더불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손경식 CJ 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김영훈 대성 회장 등이 외빈들과 환담했다.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두번째부터), 정기선 HD현대 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두번째부터), 정기선 HD현대 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대한상의와 행사를 공동 주관한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위원회는 삼성과 현대차, SK, LG, 롯데 등 국내 12개 주요 대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대한상의는 이들 기업의 특성에 맞춰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일 중점 담당 국가를 선정하고 맞춤형 유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5년마다 열리는 엑스포는 동·하계 올림픽, 국제축구연맹(FIFA)과 월드컵 더불어 세계 3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