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연합뉴스 현지 취재에 따르면 이곳은 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미국 완성차 기업 포드와 손잡고 만드는 생산기지 '블루오벌SK 켄터키'(BOSK 켄터키)다.
SK온과 포드는 지난해 5월 총 10조2천억원을 투자해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세우고, 미국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연간 129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생산공장 3곳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중 켄터키에는 글렌데일 일대 총 628만㎡(190만평) 부지에 총 86GWh 규모의 공장 2곳이 설립된다. 105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한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82만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1·2공장이 오는 2025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양산에 들어가면 블루오벌SK 켄터키는 미국 내 최대 배터리 생산기지가 된다.
공사에 들어간 구조용 강철만 소방차 400대 무게에 달하는 7천900톤(t)이고, 운반된 흙은 미식축구 경기장 200개를 채울 수 있는 정도라는 SK온 관계자의 설명이 돌아왔다.
공장 주위에는 미국에서 계약 시 인도까지 1년 가까이 소요된다는 인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이 수십 대 주차돼 있었다.
박창석 SK온 블루오벌SK 건설 담당 PL은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F-150 라이트닝에 주로 탑재될 것"이라면서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블루오벌SK 켄터키는 켄터키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민간 경제개발 프로젝트로, 지난달 기공식에 앤디 베셔 주지사가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5천명에 달하는 현지 고용 인력 교육을 위해 블루오벌SK 켄터키에는 3천900㎡(1,180평) 규모로 '엘리자베스타운 커뮤니티 앤(&) 테크니컬 대학 블루오벌SK 교육센터'도 들어선다.

북미에서만 오는 2025년까지 최대 18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현재 5위의 순위를 3위권 안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정준용 SKBA 법인장은 지난 9일 애틀란타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7년부터 자동차용 배터리 수주가 급증해 현재 1,600GHh가량을 수주했는데 전기차로 환산하면 2,300만대 수준으로, 220조원 상당"이라면서 "포드와 현대차(005380), 기아(000270)는 물론 벤츠, 폭스바겐, 페라리, 중국 북경차 등에 SK온 배터리가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 법인장은 조지아 공장의 수율이 안정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작년 초반에 수율이 안 높았던 것은 코로나 등 기타 환경으로 인해 인력 소싱이 잘 안 됐고, 숙련되지 않은 작업자와 생산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많이 좋아져 예측된 범위 내에서 수율이 나오고 있고, 올해 양산을 시작한 조지아 2공장은 예측한 속도보다 수율이 더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국 조지아주는 두 기업이 애틀랜타 바토우 카운티에 2025년까지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지만, 현대차그룹과 SK온은 현재 확답을 하지않고 있는 상태다.
정 법인장은 "만약 완성차 업체와 추가공장을 짓는다면 장소는 조지아주가 될 것"이라며 물밑작업 중임을 암시했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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