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알뜰폰 시장 통신3사 점유율 상승…불공정 행위 감시 등 필요"

최효경 기자

2022-12-27 10:27:58

공정거래위원회 /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 /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알뜰폰 시장에서 통신3사(SKT·KT·LGU+) 자회사의 점유율이 오른 것과 관련해 자회사 차별 취급 등 불공정 행위를 감시하고 규제를 경쟁 친화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27일 밝혔다.

공정위는 이날 독과점 산업인 알뜰폰, 자동차부품, 사물인터넷(IoT) 등 3개 분야에 대한 선제적 시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위는 독과점 시장 구조 개선 정책의 일환으로 매년 특정 산업을 선정하고 전문가 자문그룹·연구용역 등을 통해 경쟁 여건이 적절한지 평가한다.

알뜰폰 시장은 2010년 통신시장 경쟁 촉진을 목적으로 도입됐다. 올해 9월 기준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의 12.7%인 706만명이 이용 중이며, 알뜰폰 사업자는 52개다.

이동통신 3사의 자회사인 SK텔링크, KT엠모바일, KT스카이라이프, LG헬로비전, 미디어로그 등 5개사의 점유율은 2019년 37.1%에서 2020년 42.4%, 작년 50.8%로 빠르게 상승했다.
공정위는 "통신3사 자회사의 점유율 상승은 LGU+의 CJ헬로비전 인수의 영향도 있지만 모회사의 브랜드 이미지 이전 효과, 고객서비스 편의성 등의 상대적 경쟁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공정위는 또 "통신3사가 단말기장려금, 고객지원 등 비가격적 요소와 관련해 자회사와 비자회사를 차별 취급하는 등 불공정 행위를 할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시장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소관 부처, 사업자단체 등과 협의해 경쟁 제한적 규제·관행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시장력 남용 등 불공정 행위를 지속해서 감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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