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산물서 농약 검출…경기도, 학교급식용 감자 36톤 폐기키로

김수아 기자

2022-10-27 08:25:47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학교급식 보급을 위해 창고에 보관 중이던 친환경농산물 가운데 감자에서 농약이 검출돼 경기도가 긴급 조치에 나섰다.

26일 경기도농수산진흥원에 따르면 진흥원은 지난 지난 20일부터 학교급식 납품용으로 전국 8개 창고에 보관중인 감자와 양파, 마늘 등 3개 친환경농산물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양파와 마늘은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4개 창고에 보관 중이던 9개 농가 감자 36톤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9개 농가 36톤의 감자는 전량 폐기조치에 들어갔다.

이번에 검출된 잔류농약은 피페로닐부톡사이드 성분으로 약효를 강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농약협력제이다.

이번 전수검사는 지난 10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실시한 학교급식 수매 농산물 검사 결과 경기도에서 보관중인 1개 창고 감자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앞서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지난 6월 10~17일 도내 305개 감자생산농가에서 생산된 감자 2천톤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해 전량 적합판정을 받았다. 당시 잔류농약 전수검사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인증한 검사기관인 KOTITI 시험연구원이 담당했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학교에 감자가 납품되기 시작한 시점은 7월 1일로 10월까지 도내 31개 시군 1,200여 학교에 약 612톤의 감자가 공급됐다.

진흥원은 이 가운데 부적합 판정을 받은 9개 농가의 감자 총 39톤이 800여 학교에 공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잔류농약 검출 상황을 보고 받은 즉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으며 임 교육감도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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