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크라우드 펀딩은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방식으로, 제품 생산에 앞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파악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정식 출시 전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트렌드에 민감한 ‘얼리어먹터’를 사로잡는 데 특히 효과적이다.
얼리어먹터는 남들보다 먼저 신제품을 사서 써보는 ‘얼리어답터(Early adopter)’와 ‘먹는다’는 의미를 합친 신조어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오뚜기는 닭고기로 만든 고단백 ‘칰햄’ 2종을 출시하고,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선공개했다.
신제품은 촉촉하고 담백한 ‘칰햄 오리지널’과 굵은 후추의 알싸한 풍미를 더한 ‘칰햄 블랙페퍼’ 등 2종으로 구성됐다. 닭고기 순수 함량이 91%로, 100g당 17g의 단백질이 함유돼 한 캔(200g) 섭취 시 단백질 일일 권장량의 62%를 채울 수 있는데 비해 100g당 지방 함량은 10g으로, 나트륨 함량은 480mg으로 줄였다.
지난해 농심은 와디즈에서 건조 식재료 브랜드 ‘심플레이트’를 선보인 바 있다.
농심의 사내벤처팀이 개발한 ‘심플레이트’는 야채·육류 등의 원물을 건조 공법으로 가공한 식재료로, △소고기&채소 플레이크 △닭고기&채소 플레이크 △채소버섯모음 플레이크 등 3종으로 출시됐다.
농심은 지난해 6월 진행한 1차 펀딩 흥행에 힘입어 같은 해 10월 앵콜 펀딩을 진행, 총 1억원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심플레이트’는 상온 보관이 가능한 소포장 제품으로, 물에 5~10분 가량 불리면 본래의 형태와 식감이 복원돼 다양한 음식에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주류업계 역시 늘어나는 야외 활동 수요를 겨냥해 굿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 6월 와디즈에서 ‘국순당 생막걸리 굿즈 파전 우산’ 3종을 선보였다.
지난해 국순당 생막걸리 리뉴얼 당시 국순당 인스타 고객 증정용으로 소량 제작했던 ‘파전 우산’이 인기를 끌자 올해 종류를 다양화한 것이다.
새롭게 내놓은 굿즈는 △파전 우산 △김치전 우산 △애호박전 우산 등 3종으로, 펀딩 목표치의 1881%를 달성하며 마무리됐다.
오비맥주는 지난 7월 ‘호가든 프룻브루’ 2종(로제·페어)을 출시하고, 와디즈에서 ‘호가든 프룻브루 피크닉 세트’ 펀딩을 진행했다.
‘호가든 프룻브루’는 호가든에서 알코올은 추출하고 이국적인 과일 향을 더해 브루 공법을 거쳐 만든 프리미엄 논알코올 음료다.
이번 펀딩에서 선보인 피크닉 세트는 △호가든 프룻브루 혼합 세트(로제·페어 각 8캔, 코튼매트, 토트백) △호가든 프룻브루 단품 세트(로제 또는 페어 16캔, 코튼매트, 토트백) 등으로, 목표 금액의 1338%를 달성하며 종료됐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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