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식품업계 'ESG 경영' 관심도 최고…풀무원·동원F&B 순

심준보 기자

2022-03-08 08:07:04

CJ제일제당, 식품업계 'ESG 경영' 관심도 최고…풀무원·동원F&B 순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국내 7개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ESG 경영'에 대한 정보량(포스팅 수=관심도)을 집계한 결과 CJ제일제당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본지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국내 7개 식품업체의 'ESG 경영' 포스팅 수를 분석했다.

본지가 임의선정한 분석 대상 식품업체는 '정보량 순'으로 ▲CJ제일제당(대표 손경식 최은석) ▲풀무원(대표 이효율) ▲동원F&B(대표 김재옥) ▲남양유업(대표 이광범) ▲오뚜기(대표 함영준, 황성만) ▲농심(대표 박준) ▲동서식품(대표 이광복) 등이다.

참고로 '업체 이름'과 'ESG 경영' 키워드 간에 한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이 나오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ESG 경영' 관심도는 달라질 수 있다.

분석 결과 지난해 CJ제일제당의 포스팅 수는 총 2169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9월 금융감독원, 영국대사관, 이화여대 등과 협력해 '국제 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프론티어 -1.5D’는 지구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제한하고자 하는 국제적 합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참여 기업들은 업종별 기후 리스크 관련 데이터 분석 및 연구 협력을 맡게 되며 CJ제일제당은 기후 변화 및 탄소중립 정책 등으로 인한 식품산업 전반의 예상 비용을 추정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모형 개발에 나섰다.

또 지난 12월에는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가 전체 임직원들에게 이메일 한 통을 보냈다.

메일 제목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CJ제일제당의 약속’으로, 최 대표는 “단순한 구호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사의 전 사업 영역에 걸쳐 부정적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의 메일 발송 후 1주일 후에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및 제로 웨이스트 실현’의 내용을 담은 ‘기후변화 대응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도 했다.

풀무원은 2033건으로 2위였다.

풀무원은 지난 12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상장기업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급평가에서 5년 연속 통합 A+(매우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풀무원에 따르면, ESG 종합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획득한 기업은 765개 기업 중 14개사로, 풀무원은 식품기업 중 유일하게 통합 A+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풀무원은 환경 부문에서 A, 사회책임 부문에서 A+, 지배구조 부문에서 A+ 등급을 받았다.

3위는 동원F&B로 1334건이었다. 동원 F&B는 지난 12월 러닝포인트와 협약식을 가졌다. 러닝포인트는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된 동물을 보호하자는 사회적 인식을 확대하기 위해 매달 비대면 기부 마라톤 ‘애니멀런’을 주최하고 있다.

동원F&B는 이번 협약을 통해 러닝포인트가 개최하는 비대면 기부 마라톤 대회 ‘애니멀런’의 공식 후원사로서, 매달 무라벨 친환경 생수 ‘동원샘물 라벨프리’를 러닝포인트에 제공한다. ‘동원샘물 라벨프리’는 페트병 몸체와 뚜껑에 라벨을 없애 비닐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 편의성을 높인 친환경 생수다.

남양유업은 1202건으로 4위였다. 남양유업은 새활용 미디어 클래스 ‘그린 크리에이터’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소재 제공 등 지원에 나섰다. 그린 크리에이터는 환경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새활용과 자원순환 등 환경 교육과 영상 미디어 교육을 접목했다.

이어 오뚜기는 537건을 기록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지난 6월 발간한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최근 대두되고 있는 ESG 경영은 환경과 사회, 그리고 지배구조를 철저히 관리하는 기업으로의 변화를 추구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의 지속가능경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농심은 520건이었다.

농심은 ESG 기조에 맞춰 라면 묶음판매 포장을 밴드 형태로 교체한 바 있으며, 백산수 전체 판매물량의 50%를 무라벨로 전환하고, 추후에도 라면과 스낵의 포장 재질을 종이나 재생 페트(PET) 원료로 바꿔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동서식품은 63건으로 7개 식품업체 중에서는 관련 정보량이 가장 적게 집계됐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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