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한화 클래식 '소프라노 서예리와 바로크 프로젝트' 진행

심준보 기자

2021-12-09 16: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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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의 클래식 공연 브랜드 '한화클래식 2021' ‘소프라노 서예리와 바로크 프로젝트’ 공연이 7일과 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연에서도 우리나라 출신의 뛰어난 바로크 분야 성악가, 고악기 연주자들의 수준과 기획력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소프라노 서예리, 테너 홍민섭, 베이스 김승동, 카운터테너 정민호, 바로크오보에 신용천, 트라베오소 정윤태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출신의 고음악 아티스트들로 공연을 구성했다.

양일간의 공연은 성황리에 종료됐다. 특히 소프라노 서예리의 무대와 연기, 세계적인 거장 르네 야콥스가 발탁한 테너 홍민섭과 카운터테너 정민호, 트라베오소 정윤태, 바로크오보에 신용천 등의 음색에 호평이 이어졌다. 2022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임용되는 악장 요하네스 리르타우어의 역량과 리더십도 부각됐다. 바로크 바이올린 김나연, 이한솔, 바로크 비올라 김재윤, 바로크 첼로 강효정 등을 주축으로 한 한화바로크프로젝트의 앙상블도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살롱 콘서트와 같았던 1부 프로그램 바흐의 ‘커피 칸타타’는 성악가들의 연기와 연출, 빼어난 음악적인 해석이 즐거움을 선사했다. 음악평론가 나성인(연합뉴스 객원기자)은 “소프라노 서예리는 기대했던 대로 발군의 기량을 보여줬다. 정확한 발음과 또렷하면서도 소리의 중심이 잘 잡힌 발성, 깨끗한 고음 처리 등 테크닉적인 면에서 나무랄 데 없었다.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버지와 딸의 대화로 이뤄진 '커피 칸타타'에 들어 있는 과장과 허세, 유머와 감정이입 등 다양한 성격을 유연하고도 선명하게 구현해내는 면모였다. 특히 4곡 '아, 커피는 얼마나 달콤한가요'에선 멜랑콜리한 정서를 훌륭하게 표현했고, 아리아 8곡에선 선율을 뛰어나게 조형해 유머의 효과를 최대한 살렸다”고 평했다. 간단한 상황극으로 만든 ‘커피 칸타타’ 연출에도 호평이 이어졌는데, 연극적 상황을 충실하고도 재치 있게 전달했다는 평이다.

종교적인 성격의 곡인 2부 프로그램, 페르골레지의 '스타바트 마테르'(서 계신 성모) 연주 때에는 눈물을 흘린 관객들도 있었다. 평론가 나성인은 “자칫 기교적인 가창으로 흐를 수 있는 악구들을 세심하게 다뤄 서정적인 정조를 유지하면서 종교음악다운 내면성을 재현해냈다. 서예리는 우아함과 절제미를 잃지 않았고, 정민호는 풍부하게 소프라노를 받쳤다”고 했다.

이 밖에도 온라인에서의 감상평도 성악가들의 칭찬이 이어졌는데, “두 연주자의 밸런스가 대단히 아름다웠다. 바로크 음악의 정결함은 이 곡에서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다.”(칼럼니스트 이동훈), “고음악이 뭔지 잘 몰랐는데, 한화클래식 덕분에 매년 성장하는 느낌입니다.”(관객), “카운터테너와 바로크 음악의 세계에 빠졌습니다”(관객)고 했다.

앙코르 때에는 모든 연주자들이 출연해 헨델의 '메시야' 중 ‘주는 목자요, 선하신 목자요’(G. Handel | 'Messiah' 중 ‘He shall feed his flock like a shepherd’을 연주했다.

12월 7일, 8일 양일간의 공연은 네이버TV를 통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었고, 다시보기도 가능하다. 이틀 간 많은 온라인 관객들이 함께 공연을 즐겼는데, 연주자들의 생생한 표정과 고악기 특유의 따뜻한 음색을 TV나 모바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감상평이 많았다. 백신패스를 의무적으로 적용하고 전체 좌석의 50%만 진행하는 등 방역지침도 철저히 준수했다.

한화클래식은 2013년 바흐 해석의 세계적인 권위자 헬무트 릴링 초청 무대를 시작으로, 마크 민코프스키, 윌리엄 크리스티, 안드레아스 숄, 조르디 사발 등 바로크 음악의 세계적인 거장들이 내한해 아름다운 고음악 공연을 펼쳐왔다. 바로크 음악은 꽤 오랫동안 지극히 소수의 음악애호가만이 즐기던 분야였지만, 한화클래식을 통해 최고의 무대를 접한 관객들이 늘어나면서 한화클래식에 대한 기대와 호평이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아티스트 초청이 어려워지면서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임선혜, BBC 카디프 콩쿠르 우승자인 바리톤 김기훈을 비롯한 바로크 분야 한국 연주자들과 함께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바흐와 페르골레지의 오페라 등을 구성한 프로그램으로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한 바 있다.

2013년부터 매년 열리는 한화클래식은 한국에 최고의 고음악을 선사해 온 특별한 공연이 되었다. 이와 함께 관객들도 꾸준히 성장하며 서로 간에 좋은 만남을 이어왔다. 팬데믹으로 혼란스러운 때에도 명맥을 이어가며 안전하게 치러진 한화클래식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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