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현대차 등 지속가능보고서 펴낸 기업들

심준보 기자

2021-07-08 15:33:07

기업들의 '우리기업 ESG경영 성과 알리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6일 자사의 ESG 경영 실적을 알리기 위해 '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사진 제공 = 삼성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우리기업 ESG경영 성과 알리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6일 자사의 ESG 경영 실적을 알리기 위해 '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사진 제공 = 삼성디스플레이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경제계 전반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와 현대자동차와 등 주요 기업들이 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경영 성과에 대해 알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6일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적을 담은 '2021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다수의 기업들이 관련 보고서를 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창사 이래 최초로 '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에서는 특히 ESG 경영 중 환경부문인 '2025 Sustainable Value(지속가능한 가치)' 부분이 상세히 서술되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후 변화 ▲자원순환 ▲제품 생산 ▲공급망 ▲지역사회 등 5대 중점 분야를 설정해 2025년까지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는 인사말에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회사의 사업 성과를 비롯해 경영 활동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전달하겠다"라며 "앞으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 제품을 생산하는 모든 과정에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며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ESG 경영 전담 사무국을 신설, 'RBA(Responsible Business Alliance·책임 있는 비즈니스 연합)'에 가입하는 등 ESG 경영을 본격화 하고 있다.

현대차는 2003년 부터 매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보고서에서 "언제나 인간을 가장 중시하는 현대차의 확고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모든 인류가 자유로운 이동과 특별한 일상을 즐기며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는 'ESG 팩트북(ESG Factbook)' 섹션을 별도로 구성, 현대차의 ESG 경영 현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보고서는 특히 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CFD), 미국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SASB), 세계경제포럼 국제비즈니스위원회(WEF IBC) 등 글로벌 ESG 정보 공개 가이드라인을 적극 고려해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 파트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수소 생태계 구축, 제품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구축 등 글로벌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현대차의 다양한 친환경 경영 활동을 다뤘다.

S-OIL 역시 이 날 '2020 S-OIL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시작된 14번째 지속가능성보고서다. 보고서에는 미래 성장동력인 ▲샤힌(Shaheen·매) 프로젝트 추진 ▲수소 경제 대응 ▲탄소 감축 노력 ▲신성장 사업 투자 등 지속가능 경영과 그 밖에 주요 성과들을 별도로 구성,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특히 이번 지속가능성보고서에서는 이해관계자인 CEO를 중심으로 관련 항목을 분류해 보고서를 구성해 최고경영진 5명의 메시지도 전하는 등 더 직접적인 설명을 도왔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는 발간사에서 "장기 성장전략 체계인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경영 활동을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고 '최고의 경쟁력과 창의성을 갖춘 친환경 에너지 화학 기업'이라는 비전을 실현하는 체계적인 ESG 경영을 통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기 위한 S-OIL의 노력과 의지를 담았다"라고 전했다.

이 밖에 지난달 24일에는 현대제철이 업계 최초로 '디지털 기반' 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8일에는 삼성카드·미래에셋생명·SK브로드밴드 등 역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혹은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업계 관계자는 "얼마전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ESG 경영 중소벤처기업에 인센티브 방안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밝힌 만큼 자사의 ESG 경영 실적 알리기는 기업의 규모를 막론하고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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