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제16회 서울국제전력시장 컨퍼런스 성료

김정훈 기자

2020-07-13 06:07:51

지난 10일 '제16회 서울국제전력시장 컨퍼런스(SICEM 2020)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조영탁 이사장/사진=전력거래소
지난 10일 '제16회 서울국제전력시장 컨퍼런스(SICEM 2020)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조영탁 이사장/사진=전력거래소
[빅데이터뉴스 김정훈 기자]
전력거래소(이사장 조영탁)가 지난10일 '제16회 서울국제전력시장 컨퍼런스(SICEM 2020)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12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컨퍼런스에서 는 '한국전력산업의 전환점 도매전력시장 개선과 에너지산업 육성' 이라는 주제로 산업통상자원부, 산학연관계자, 국내 전력산업 유관기관 및 기업체 관계자등이 다수 참가했다.

참여한 전문가들은 도입된 지 19년을 맞은 우리나라 도매전력시장이 근본적으로 개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급격하게 변하는 전력산업 환경에 따라 도매전력시장(CBP)을 빠르게 개편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정산조정계수제도를 개편하고, 장기적으로 자율 계약시장을 도입하는 등 근본 개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발전이 더딘 에너지신산업 '디지털화'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분산발전과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가 급격하게 확대 돼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속도를 내는 등 에너지산업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며, 도매전력시장도 이에 걸맞게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영탁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에너지전환의 큰 흐름에 부흥하고 극내 전력산업이 그 변화에 제도적으로 동참할수 있도록 이번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됐다" 며“외국은 에너지전환이나 신산업 육성을 단계적으로 했지만 우리나라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해야 하는 상황이라 면서, 도매전력시장이 한계에 돌입했고, 신기술이 들어올 때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 거버넌스 차원에서 방향성을 갖고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컨퍼런스는 총 2개의 세션으로 산학연 전문가들의 발표 및 패널 토의로 구성됐다. 세션 1에서는 ‘도매 전력시장 개선’을 주제로 ▶전력시장 효율화 및 개선방향(건국대 박종배 교수) ▶차기시장 설계 시 고려할 요소? 캐나다 온타리오 주 IESO 사례를 중심으로(충남대 김승완 교수) ▶1단계 국내 전력시장(현물시장) 개편방향(전력거래소 옥기열 팀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가 끝난 후에는 한양대 김영산 교수가 좌장을 맡고 한국산업기술대 김성수 교수, 장인의공간 정해성 박사와 발표자 3명이 패널이 되어 토의가 진행됐다.

패널토의에서는 글로벌 에너지전환 추세, 온실가스 감축, 4차산업혁명 등으로 급격하게 변하는 전력산업 환경에서 재생에너지 수용성을 확대하기 위한 출력유연성 인센티브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전력시장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세션 2는 ‘에너지신산업 육성’과 관련해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방안(에너지기술평가원의 이상학 PD) ▶수요자원시장과 새로운 기회(그리드위즈 박창민 전무) ▶플랫폼 기반 분산자원의 확산과 분산자원을 연계한 에너지신산업의 기회(솔라커넥트 이영호 대표) ▶스마트 조명을 이용한 수요반응 서비스(메를로랩 신소봉 대표)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이상학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 스마트수요관리 PD는 “에너지 신산업은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수요관리 등 에너지 분야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문제 해결형 산업”이라면서 “국내에서는 에너지산업 디지털 전환과 그린뉴딜 신서비스를 육성하고, 원격검침인프라(AMI) 등 에너지 빅데이터 플랫폼·유통망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의에서는 에너지신산업의 육성을 위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인프라 기반 조성과 함께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시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수요자원시장의 확대, 친환경·스마트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에너지신산업의 성공은 도매 전력시장 제도의 성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에너지 투자와 장기가격 신호의 정합성을 강조한 것처럼 전력시장은 바로 그러한 가격신호를 제공해주는 전력산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초청자와 사전등록자만 현장 참가가 가능했으며, 행사장 소독 및 좌석간격 확장 등 사전 방역에 힘쓰고, 사전문진표 작성,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 참가자 방역 역시 철저히 시행했다.

또한 컨퍼런스 최초로 실시간으로 유튜브 현장 생중계를 시행해 관심 있는 많은 이들이 온라인으로 컨퍼런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김정훈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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