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 ADHD약 오남용 크게 줄어

이병학 기자

2018-10-08 09:00:00

수험생들 ADHD약 오남용 크게 줄어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고 3 수험생을 둔 부모 박미희(가명) 씨는 수능 때마다 ADHD 약 처방을 늘어난다는 기사를 보고 마음이 심란해진다. 우리 아이도 약을 먹여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일부 강남 부유층들의 얼빠진 행동이라 치부해버리기도 한다.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에서는 ADHD 치료제로 쓰이는 메칠페니데이트 정을 질병 치료의 목적이 아닌 단기간 성적향상을 목적으로 복용하는 학생이 많다는 괴담이 널리 퍼져있다.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서 한 알 당 만 원씩 내면 살 수 있다는 정도도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떠돌기도 하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의하면 지난해 ADHD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가 모두 53070명으로 집계됐다. 연간 6만명 안팎의 ADHD 환자 수는 꾸준히 감소해 2016년 4만 9623명을 기록 처음으로 5만명 이하로 떨어졌다가 작년에 다시 5만명 대를 회복했다.

또 수능이 있는 11월에 유독 환자가 급증하는 경향도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월별 ADHD 환자 수는 11월에 2만 5404명으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는데 이는 환자 수가 가장 적은 2월의 2만 1279명과 비교해 20% 높은 수준이었다.

2017년에는 이러한 경향이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전인 10월과 11월에 9월보다 환자 수가 급격히 떨어지는 추세가 최초로 관찰되었다. 수능을 보는 18-19세 인구만 따로 추세를 분석해도 같은 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대다수 부모들에게 이제는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이 아니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대신 ADHD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려는 경향이 확산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ADHD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정확한 정보가 확산되며 약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져서, ADHD부모의 절반 이상에서 ADHD 치료제가 일시적인 행동억제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근본치료가 된다고 믿고 있으며, 약을 먹어도 의존, 중독이 되거나 성장에 저해가 되지 않는다고 인식한다고 한다.

이병학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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