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데이터] 수술전 항생제 '적절 사용' 병원 5년간 두배 늘어

정백희 기자

2017-05-03 19:09:00

[BIG데이터] 수술전 항생제 '적절 사용' 병원 5년간 두배 늘어
[빅데이터뉴스 정백희 기자]
수술 부위의 감염을 예방하는 항생제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병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15년 9∼11월 3개월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768곳(상급종합 43곳, 종합병원 242곳, 병원 483곳)에서 시술한 15종류의 수술(위·대장·담낭·유방·척추 수술 등) 9만4천551건을 대상으로 '제7차 예방적 항생제 사용 평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평균 종합결과가 78.3%로 2008년 2차 평가(57.4%) 때보다 20.9%포인트 상승했다.

평가대상 768곳 중에서 종합결과 산출기준에 해당하는 759개 병원을 1∼5개 평가등급으로 나눠보면, 1등급 31.9%(242곳), 2등급 38.6%(292곳), 3등급 23.6%(179곳), 4등급 4.8%(37곳), 5등급 1.1%(8곳) 등이었다.
1등급 의료기관 지역별 현황
1등급 의료기관 지역별 현황

특히 2008년 2차 평가 때와 대비하면 1등급 병원은 2.2배, 2등급 병원은 1.9배 각각 증가했다.
권역별로 1등급 기관이 고르게 분포했다. 1등급이 차지하는 전체의료기관 수의 비율은 31.9%로 2차 평가(14.5%)대비 2.2배 증가했다. 특히 종별로는 중소병원이 2차 평가(2.8%)대비 7.7배 증가했다.

심사평가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항생제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이번 평가 결과가 향상된 것은 2차례에 걸친 평가대상 수술 확대 등과 함께 항생제 적정 사용을 위해 모든 의료기관이 노력한 결과이다"며 "특히 대형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 질 관리가 취약한 중소병원의 지속적인 질 향상 노력이 평가 결과로 나타나 매우 고무적이다"고 밝혔다.
연도별 종별 1등급 의료기관 비율
연도별 종별 1등급 의료기관 비율
심평원은 2007년부터 국가항생제 내성관리 종합대책의 하나로 의료기관들이 수술할 때 예방적 목적으로 항생제를 적절하게 쓰는지 투여 시점과 투여 기간, 투여 항생제 종류 등의 평가지표를 기준으로 2015년까지 7차에 걸쳐 평가했다.

평가 지표는 ▲(최초투여시기영역) 피부 절개 전 1시간 이내 최초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 ▲(항생제선택영역) 아미노글리코사이드(Aminoglycoside) 계열 투여율 등 ▲(투여기간영역) 퇴원 시 항생제 처방률 등 총 6개 지표에 대해 평가했다.

2015년 평가결과를 세부 평가지표별로 살펴보면, 피부절개 수술 전 1시간 이내 최초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은 88.2%로 2014년 6차 평가(84.8%) 때와 견줘 3.4%포인트 향상됐다. 이 비율은 높을수록 바람직하다.
연도별 지표별 결과
연도별 지표별 결과
아미노계열 항생제와 3세대 이상 세팔로스포린계열 항생제의 투여율과 퇴원할 때 항생제 처방률은 각각 3.3%, 3.0%, 16.7%로 2014년 6차 평가(4.8%, 3.6%, 20.1%) 때와 비교해 3개 지표 모두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들은 낮을수록 바람직하다.

퇴원 시 항생제 처방률과 예방적 항생제 총 평균 투여일수는 예방적 항생제의 첫 투여시기가 적절하면 수술 후에는 24시간(심장 48시간)까지 투여하도록 권고하고 있어 낮을수록 좋은 지표이다. 7차 평가 결과, 각각 16.7%, 4.1일로 6차 평가(20.1%, 4.9일) 대비 3.4%p, 0.8일이 감소돼 2개 지표 모두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앞으로 예방적 항생제 사용을 평가하는 수술의 종류를 2020년까지 현재의 15종류에서 25종류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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