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근혜 대통령 역시 무서워…권력 수성 귀재…탄핵 추진”

김태영 기자

2016-11-29 15:55:57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국민의당 원내대표인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박근혜 대통령은 권력 수성의 귀재, 역시 무서운 분”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꼼수 정치를 규탄하며, 계속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제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여야 정치권이 논의해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말씀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원내대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당 원내대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이와 관련,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은 역시 무서운 분이다”라며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 18년 동안 군부독재 통치에 대한 국민적인 저항을 인혁당 사건 등 갖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을 수성하는 방법을 온몸으로 체험했기에 역시 권력 수성의 귀재다”라고

박 위원장은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도 자신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였지, 사익을 추구하지 않은 공적인 일이었다고 변명하며 자신의 잘못은 없다고 항변한다”고 비판했다.

또 “스스로 퇴진하지 않고, 국회에 퇴진 거취를 퉁치고, 기자들의 질문은 거절하고, 사실은 나중에 밝히겠다고 빠져버린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국민은 진실규명과 책임을 요구한다. 검찰 수사는 거부하고, 나중에 사실을 밝히겠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한 파렴치한 변명, 책임회피이며 또 하나의 헌정파괴 국기문란이다”라고 질타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검찰 조사를 받아서 진실을 밝히는데 협조하고, 즉각 퇴진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도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은 촛불의 민심과 탄핵의 물결을 잘라버리는 무책임하고 무서운 함정을 국회에 또 넘겼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 스스로의 책임이나 퇴진 일정은 밝히지 않고,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것은, 국회는 여야로 구성되었는바, 현재 여당 지도부와 어떠한 합의도 되지 않는다는 계산을 한 퉁치기”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그러면서 “우리는 대통령의 꼼수 정치를 규탄하며, 야3당, 양심적인 새누리당 의원들과 계속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담화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의 불찰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립니다.

이번 일로 마음 아파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모습을 뵈면서 저 자신 백번이라도 사과를 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다 해도 그 큰 실망과 분노를 다 풀어드릴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 제 가슴이 더욱 무너져 내립니다.

국민 여러분,

돌이켜보면 지난 18년 동안 국민 여러분과 함께 했던 여정은 더없이 고맙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1998년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대통령에 취임하여 오늘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단 한 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동안 저는 국내외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길인지 숱한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고 또 고민하였습니다.

이제 저는 이 자리에서 저의 결심을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말씀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하루 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정치권에서도 지혜를 모아 주실 것을 호소 드립니다.

-질의 응답하겠습니다.

=여러 가지 오늘은 무거운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안에 경위에 대해서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고 또 여러분께서 질문하고 싶은 것도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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