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12일 지진 발생 이후 월성 원전 1~4호기, 총 4기의 원전을 가동중단하고 안전점검을 하고 있지만, 나머지 고리, 신고리, 신월성 원전 등 총 8기의 원전은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계속 가동하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지난 지진으로 가동중단 된 월성 원전 4기의 안전성 평가가 끝나기도 전에 지속적이고 강력한 여진의 발생으로 주변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국민들 안전을 위하여 이번 지진의 진앙지와 가까운 고리, 신고리, 신월성 원전을 모두 가동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고리·월성의 모든 원전을 가동중단 할 경우 전력수급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단호한 의견을 피력했다.
조 의원은 “현재 월성 원전 4기가 가동중단 되어 있지만 전력예비율은 20%을 웃돌고 있다”며 “고리, 신고리, 신월성 원전 8기를 모두 가동중단해도 전력예비율은 12% 정도로 1단계 전력수급 비상경보(준비단계)가 울리는 전력예비율 5%를 두 배 이상 초과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밝힌 최소 전력예비율 15%을 맞춘다고 해도 고리·월성 원전의 무리한 가동 대신에 쉬고 있는 발전설비를 활용하면 된다”며 “현재 우리나라 전력생산의 총 설비용량은 100GW에 달하지만 실제 전력생산량은 82GW에 불과하다”고 남아도는 전력생산여력을 꼬집었다.
조경태 의원은 “국민의 안전보다 우선되는 것은 없다”며 “안전성이 확실시 될 때까지 양산단층대에 위치한 고리, 신고리, 월성, 신월성 원전 총 12기를 완전히 가동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참고] 전력수급 비상경보 5단계
1단계 (준비): 예비전력 500만 kW, 전력예비율 5% 미만
2단계 (관심): 예비전력 400만 kW, 전력예비율 4% 미만
3단계 (주의): 예비전력 300만 kW, 전력예비율 3% 미만
4단계 (경계): 예비전력 200만 kW, 전력예비율 2% 미만
5단계 (심각): 예비전력 100만 kW, 전력예비율 1% 미만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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