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안전하게 운행하는 운전자는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은 없을까?
이 물음에 안전하게 운행한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까..보험사 직원이 차량을 매일 탑승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주행거래를 단순하게 체크해서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단계를 뛰어넘어 운전습관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할인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일부 손해보험사들이 안전 운전자들에게 보험료를 깎아주는 이른바 ‘운전습관 연계보험(Usage Base Insurance·UBI)’을 이르면 올해 말 선보일 예정이다.
운전자의 급가속·감속, 급회전 여부, 장기과속, 운행 시간대, 주행거래 등 운전 관련 정보가 보험료에 반영된다. 성별·연령·결혼 여부·운전 경력 등을 반영하는 기존 자동차보험 상품보다 정밀하게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수집 → 빅데이터로 분석 → 적정 보험료 산출
6일 손해보험업계와 KT에 따르면, 흥국화재가 KT와 협력해 'UBI 시범사업' 체험단 1만명을 일반인 대상으로 시범 체험단을 모집했다. 빅데이터를 상품 요율 산정에 반영하는 국내 첫 사례다.
UBI 시범사업은 IoT(사물인터넷) 기반 차량정보 수집장치(OBD)를 체험단 차량에 장착한 뒤 확보된 차량운행 정보를 KT의 빅데이터 기술이 결집된 분석 플랫폼을 통해 운전자의 운전 습관을 분석한다.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KT가 개발한 차량운행기록장치를 차량에 꽂고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하면 운전습관 정보가 KT 데이터센터를 거쳐 빅데이터 형태로 보험사에 제공된다.
1년간 총 1만명의 시범 체험단을 운영하고 운영 결과를 분석해 하반기 운전 습관 연계보험을 출시할 계획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UBI는 모범 운전자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안전 운전 습관을 확산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며 “영국과 아이슬란드에서는 UBI를 도입한 이후 교통사고가 30~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