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표는 “농민들은 ‘쌀값이 폭락해서 살기가 힘들다. 밥상용 쌀을 수입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한다. 이런 주장을 못하도록 입을 틀어막을 수 없다. 노동자들은 지금도 먹고 살기가 힘든데, 쉬운 해고와 노동개악이 웬 말이냐고 한다”며 “이런 말조차 할 수 없다면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에서 본대로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일에 무능했다”며 “그러나 민생을 죽이고, 국민을 탄압하는 일에는 매우 유능하다. 결코 정상적인 정부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 6일 유엔 자유권위원회가 우리 정부에게 평화로운 집회 보장을 권고했다”며 “박근혜 정부의 과도한 무력 및 차벽 사용에 우려를 표명한지 열흘도 되지 않아서 그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 앞에 사과하고 국회의 국정조사와 엄정한 수사를 통해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며 “그리고 청년실업, 노동개악, 농산물 가격 폭락을 호소하는 국민들의 절규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우리 당은 극단적인 사상, 극단적인 이념, 극단적인 행동을 배격한다. 역사학자의 90%를 좌파로 몰고, 역사교과서의 99.9%를 좌편향으로 모는 극단적인 역사관을 반대한다”며 “역사교과서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정부가 직접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극단적인 방법론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말하고, 국민이 다른 국민을 적대하고 증오하게 만드는 극단적인 이념의 정치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어떤 이유에서든지 극단과 증오를 키우는 정치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프랑스 테러가 인류에게 주는 교훈”이라고 환기시켰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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