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호조에도 기업 체감경기 꺾여…CBSI 97.7

유명환 기자

2026-06-25 08:27:35

건설업 부진·연휴 기저효과…비제조업 2.1p 급락

부산 감만대. [사진=연합뉴스]
부산 감만대. [사진=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유명환 기자]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출 호조가 이어졌지만 건설업 부진과 연휴 기저효과가 맞물리며 기업 체감경기가 한 달 만에 내림세로 전환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98.9)보다 1.2p 내린 97.7을 기록했다. 한은은 반도체를 비롯한 IT 제품 수출이 이어졌지만 건설업 업황 부진에 지난달 연휴의 기저효과로 예술·스포츠·여가 업종 부진이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온도 차가 뚜렷했다. 제조업 CBSI는 101.2로 전월(100.8)보다 0.4p 올라 지난달 3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선을 넘어선 흐름을 이달에도 이어갔다. 자금사정(0.4p)과 신규수주(0.2p) 등이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비제조업 CBSI는 전월(97.5)보다 2.1p 내린 95.4로 매출(-0.9p)과 채산성(-0.9p) 등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영 애로 요인에서도 업종 간 차이가 드러났다.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27.2%)을 최대 경영 애로로 꼽았으며 불확실한 경제 상황(18.1%)과 내수 부진(17.0%)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18.5%)을 가장 크게 우려했으며 내수 부진(17.3%)과 원자재 가격 상승(15.1%) 순이었다.

다음달 전망도 어둡다. 7월 CBSI 전망치는 제조업이 2.1p 하락한 98.2, 비제조업이 2.7p 내린 93.2로 집계됐다. 기업심리지수(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이달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0.7p 하락한 96.8이었다. 불규칙 요인과 계절 지수를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5.1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며 제품 재고가 7월 정상화될 것으로 조사된 점이 제조업 전망 하락에 가장 크게 기여했고 고환율에 따른 업황 악화도 전망 하락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제조업은 건설업과 운수창고업 등에서 매출과 채산성 지수가 하락하며 7월에도 내림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유명환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7536@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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