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SOFC 핵심부품 첫 수출, 유럽에 1087억 원 규모

채명석 기자

2026-08-05 14:11:03

국산 기술로 SOFC 시스템 양산 성공 이어
스택 유럽 수출…SOFC 사업 영역 확장

윤재동 두산퓨얼셀 전무(왼쪽)가 리베리온 스테판 헤르만 CEO와 약 1087억 원 규모의 SOFC 스택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 쵤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두산퓨얼셀
윤재동 두산퓨얼셀 전무(왼쪽)가 리베리온 스테판 헤르만 CEO와 약 1087억 원 규모의 SOFC 스택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 쵤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두산퓨얼셀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두산퓨얼셀이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핵심 부품인 ‘스택(Stack)’을 자체 양산 기술로 생산해 유럽 시장에 대량 공급한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SOFC 시스템 국산화 및 양산에 성공한 데 이어 첫 수출 성과다. 이번 수출을 통해 신규 사업으로 추진해 온 글로벌 스택 파운드리 사업의 첫 발을 내디뎠다.

두산퓨얼셀은 독일 에너지 전문기업 리베리온(Reverion GmbH)과 약 1087억 원 규모의 SOFC 스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회사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수출 계약으로, 2025년 말 연결 기준 매출액 대비 약 23.9%에 해당한다. 리베리온은 앞서 두산퓨얼셀의 SOFC 스택을 도입해 자체 성능 검증을 완료한 바 있다.

스택은 2027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납품되며, 두산퓨얼셀의 SOFC 스택을 탑재한 리베리온의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은 독일 및 유럽 내 친환경 발전 시설에 공급될 예정이다.

리베리온은 가스로 전력을 생산하는 동시에, 잉여전력이 발생하면 수전해 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가역형(reversible) 발전 설비 전문기업이다. 발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₂)를 대기로 내보내지 않고, 고순도로 포집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리베리온은 지난해 자사 시스템의 전기 변환 효율이 약 74%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힐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적인 SOFC 시스템의 전기 효율(약 60%)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두산퓨얼셀 측은 설명했다.

두산퓨얼셀이 공급하는 제품은 영국 세레스파워(Ceres Power)와의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상용화한 중저온형 SOFC 스택이다. 기존 SOFC가 800℃ 이상 고온에서 작동하는 것과 달리 약 620℃의 중저온에서 구동돼, 높은 전력 효율과 내구성, 운전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작동 온도는 소재 선택의 폭을 넓히고 부품 수명 확보에 유리하다는 점도 두산퓨얼셀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스테판 헤르만(Stephan Herrmann) 리베리온 최고경영자(CEO)는 “중저온형 SOFC 기술은 리베리온이 양산 단계에 돌입한 고효율 연료전지 시스템의 핵심으로, 이미 여러 현장에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유럽 시장 내에 효율 높은 온사이트 발전 설비 도입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재동 두산퓨얼셀 전무는 “이번 SOFC 스택 수출은 핵심부품 파운드리 사업이 해외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를 발판으로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두산퓨얼셀은 현재 국내외 잠재 고객사들과 추가적인 SOFC 스택 판매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며, 중장기적으로 스택 수출 규모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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