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1분기 순익 1조4664억…2022년 4분기 이후 최대

유명환 기자

2026-06-22 07:45:42

운용자산 2355조 사상 최대·ROE 31%

금융감독원 전경.[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전경.[사진=금융감독원]
[빅데이터뉴스 유명환 기자]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은 1조466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995억원(91.2%) 급증해 2022년 4분기 이후 최대 분기 수익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7000선 돌파(5월)에서 9000선 돌파(6월)로 이어지는 초강세장이 운용업계 수익을 끌어올렸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수료 수익은 1조893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42억원(9.5%)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펀드 관련 수수료는 1조4614억원, 일임자문 수수료는 431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증권투자손익도 전기 대비 409억원(14.7%) 늘어난 3196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 말 기준 운용자산(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평가액)은 2355조7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66조7000억원(7.6%) 늘어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체 자산운용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기 대비 13.9%p 높아진 31.0%를 기록했다. 그러나 업계 내 실적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 511개사 중 319개사(62.4%)가 흑자를 기록한 반면 적자회사 비율은 37.6%로 전기(32.3%)보다 5.3%p 높아졌다.

공모운용사(77개사) 적자비율은 15.6%, 사모운용사(434개사) 적자비율은 41.5%로 각각 전기 대비 7.8%p·4.7%p 상승해 사모운용사 10곳 중 4곳이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업계의 수혜는 대형사에 집중됐다. 2026년 3월 기준 전체 ETF 순자산 373조원 가운데 상위 5개 운용사가 90.6%를 가져가고 삼성자산운용(KODEX)과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 두 곳이 71.9%를 독식하는 구조가 고착화됐다.

삼성자산운용은 ETF 순자산 149조원으로 점유율 40.0%를 기록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19조원으로 31.9%를 차지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를 두고 규모의 경제와 운용 역량을 놓고 정면승부를 벌이는 등 대형사 간 ETF 경쟁은 코스피 9000 시대에 더욱 가열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시장이 ETF 위주로 재편되면서 일부 대형 운용사로의 쏠림과 ETF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과당경쟁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주가지수 상승 관련 시장의 과도한 쏠림 여부 및 운용사 건전성 현황 등을 중점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유명환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7536@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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