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신세계, 올림푸스제일차 보유 SSG닷컴 지분 30% 취득 결정...8월 26일 완료
SSG닷컴 지난해 매출 1.3조 3년 연속 역성장…2022년 1.7조 대비 2976억 줄어
인수 후 SSG닷컴 지분 이마트 65.1%·신세계 34.9%로 재편...경영효율화 추진 전망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업계 등에 따르면 SSG닷컴 취득 대금은 이마트가 8275억원, 신세계가 4436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취득이 완료되는 오는 8월 26일 이후 SSG닷컴 지분은 이마트 65.1%, 신세계 34.9%로 재편된다.
신세계그룹은 백화점 중심의 신세계와 대형마트를 주력으로 하는 이마트가 그룹을 이끄는 구조다. SSG닷컴은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을 물적분할한 뒤 합병해 2019년 출범한 신세계그룹 통합 이커머스 전문 회사다.
SSG닷컴의 실적 부진은 현재진행형이다. SSG닷컴은 출범 초기인 2022년까지 매출이 1조7447억원까지 늘었으나 이후 3년 연속 역성장해 지난해 매출은 1조347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영업적자는 출범 이후 줄곧 지속돼왔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178억원, 순손실은 997억원에 달한다. 내수 소비 부진과 이커머스 시장 경쟁 심화, 물류시스템 등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경쟁사 대비 높은 비용 부담이 겹친 결과다. 재무구조 자체는 부채비율 84.1%, 총차입금 4535억원으로 양호하지만 매년 1000억원 안팎의 순손실을 인식하면서 자본 잠식 국면에 진입했다.
취득가는 사전에 합의된 산정 방식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현재 SSG닷컴의 시장 평가와는 다를 수 있다. 국내 소비가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유통에 강점을 가진 이마트·신세계가 FI를 완전히 정리하고 이커머스 지배력을 강화해 사업구조를 재편하려는 목적도 엿보인다. '웃돈'의 적절성은 결국 SSG닷컴의 적자 구조를 얼마나 빠르게 개선하느냐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자금 부담은 양사 중 이마트가 상대적으로 크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부동산 개발 등 잇따른 투자로 올해 1분기 말 기준 이미 총차입금이 12조6567억원에 달하는 상태다. 이번 지분 취득에 필요한 8275억원을 전액 외부 차입으로 조달할 경우 총차입금은 13조4842억원으로 늘어난다. 전체 자산(34조8832억원)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율(차입금의존도)은 36.3%에서 38.7%로 상승한다. 부채비율도 146.8%에서 162.1%로 오른다.
다만 이마트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분기 말 기준 1조1838억원으로 취득 자금을 상당 부분 자체 조달할 여력이 있어 실제 차입 규모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신세계의 이번 취득 부담은 4436억원으로 이마트(8275억원)의 절반 정도다. 1분기 말 기준 총차입금은 5조2898억원, 차입금의존도는 33.1%다. 4436억원을 전액 차입으로 조달할 경우 총차입금은 5조7334억원으로 늘어나고 부채비율은 135.3%에서 141.9%로 상승한다. 현금성 자산은 1분기 말 기준 9059억원으로 취득에 필요한 자금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변수는 SSG닷컴 사업 재편에 따른 추가 투자 여부다.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마케팅 분야에 추가 투자가 불가피할 수 있고 이 경우 이마트와 신세계의 차입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조재훈 빅데이터뉴스 기자 c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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