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6개 계열사...총 8조 공동 출자
위례 복정역 인근 미래 연구거점 조성
삼성동 GBC와 역할 분화 전망
![[사진=현대차그룹]](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5221510570992200ecbf9426b22338229201.jpg&nmt=23)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HMG퓨처콤플렉스 주식회사에 공동 출자하는 과정에서 주주 간 계약도 함께 체결했다. 이는 미래 사업 선도를 위한 복합 연구·업무 거점 확보를 목적으로 설립되는 법인으로 출자금은 2030년까지 분할 납입되고 같은 해 지분 취득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계약에는 계열사 중 1곳이 현대자동차 기업집단에서 제외될 경우 나머지 계약 당사자들이 해당 회사가 보유한 합작회사 지분 전량의 매도를 청구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특정 계열사가 보유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하려 할 경우 다른 계열사들이 해당 지분을 우선적으로 매수 제의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됐다.
HMG퓨처콤플렉스는 현대차그룹이 총 8조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복합 연구·업무 시설로 서울 송파구 장지동 위례신도시 내 지하철 8호선 복정역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신설 법인의 주요 사업은 부동산 임대업이며 그룹 내 미래 연구 및 업무 거점 운영 역할을 맡게 된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차가 2조8885억원을 투자해 36.1% 지분을 확보하며 기아는 2조3634억원(29.5%), 현대모비스는 1조988억원(13.7%)을 출자한다. 이어 현대글로비스가 6720억원을 투자해 8.4% 지분을 취득하고 현대제철과 현대로템도 각각 5164억원(6.5%), 4608억원(5.8%)을 출자한다.
마찬가지로 서울 성수동 디타워를 사용 중인 현대글로비스도 구체적인 이전 범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업무 및 신규 연구 거점 확보 차원에서 출자를 결정한 것은 맞다”면서도 “완공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전체 본사 이전 여부나 조직별 이동 규모 등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인천 동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서울 양재동에도 사무공간을 운영 중이다. 현대로템 역시 경기 의왕시에 본사를 두고 서울 양재동 사무소를 사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HMG퓨처콤플렉스 완공 이후 그룹 내 연구·업무 거점 재편 과정에서 일부 조직 이동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AI·소프트웨어(SW)·SDV 관련 연구 조직 중심으로 퓨처콤플렉스에 입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삼성동 GBC가 글로벌 비즈니스 및 그룹 통합 거점 역할을 맡게 되면 HMG는 향후 AI와 소프트웨어,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연구 거점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AI 및 소프트웨어 관련 인력과 조직은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와 성남 일대의 현대차 AVP(첨단차플랫폼) 본부, 자율주행 계열사 포티투닷 등으로 분산돼 있다. 이에 2030년 HMG퓨처콤플렉스 완공 이후 그룹 내 AI·소프트웨어 연구 조직이 위례 거점으로 집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공동 출자 형태의 대규모 미래 거점인 만큼 그룹 내 장기 공동 운영 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계약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정 계열사의 그룹 이탈이나 지분 매각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핵심 연구 거점의 소유 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삼성동 GBC는 오피스 중심의 통합 업무 공간 성격이고 위례 복정역 인근 HMG퓨처콤플렉스는 연구개발(R&D) 중심 거점으로 역할이 구분된다”며 “향후 계열사들의 AI·소프트웨어 등 연구개발 관련 조직이 이동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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