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 1위 탈환' BNK금융, 올 1분기 순익 전년比 26.9% 늘어난 2114억

유명환 기자

2026-04-30 15:54:26

비은행 기여도 18.1%→25.3% 급증…투자증권·저축銀이 견인

BNK금융그룹 본사 전경.[사진=BNK금융그룹]
BNK금융그룹 본사 전경.[사진=BNK금융그룹]
[빅데이터뉴스 유명환 기자] BNK금융그룹이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1분기 당기순이익이 26.9% 늘었다. 이는 JB금융(2.1%↑)·iM금융(1.1%↓)이 한 자릿수 증가율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BNK금융이 두 자릿수 증가세로 지방금융지주 3사 중 가장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며 1년 전 부진을 털어냈다는 평가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은 1분기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이 2114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8억원 26.9%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1분기 33.2% 급감했던 부진을 1년 만에 만회한 셈이다.

이번 호실적은 은행과 비은행 부문이 동반 성장한 결과다. 부산은행은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25억원 끌어올리며 순이익이 206억원 늘었다. 비은행 부문은 캐피탈이 107억원의 순이익 증가를 이끄는 가운데 투자증권 저축은행 자산운용 등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53억원 73.8% 늘었다.

비은행 계열사의 그룹 기여도가 가파르게 상승한 점이 두드러진다. 그룹 내 비은행 기여도는 지난해 1분기 18.1%에서 올해 1분기 25.3%로 7.2%p 뛰어올랐다. 투자증권과 저축은행이 60%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고 적자였던 벤처투자도 흑자로 전환됐다.

자산운용은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5억원에 그쳤던 당기순이익을 올해 80억원으로 끌어올리며 1500%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비은행 다각화 전략이 본격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부문별로 보면 비이자이익은 감소했고 자산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7% 연체율은 1.42%로 전 분기 대비 각각 15bp 28bp 상승했다. BNK금융 측은 경기 둔화에 따른 부실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적정성은 유지됐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적정이익 실현과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전년 동기 대비 5bp 상승한 12.30%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같은 날 발표된 지방금융 경쟁사 실적과도 대비된다. 앞서 23일 JB금융이 발표한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1661억원으로 전년 동기(1627억원) 대비 2.1% 증가에 그쳤다. iM금융 역시 1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할 것이란 컨센서스가 형성된 상황에서 BNK금융만 두 자릿수 성장세로 차별화를 보인 것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주주환원 강화 방안도 결정됐다. BNK금융은 주당 15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규모다. 또한 2026년 상반기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함께 결정했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1년 새 50% 늘어났다. 지난해 상반기 400억원이었던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600억원으로 확대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른 주주환원 의지를 강화한 것이다. BNK금융은 단기 주주환원율 30%대 후반에서 2027년까지 50%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박성욱 BNK금융그룹 CFO(부사장)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작년 상반기에 실시한 규모(400억원)보다 50% 증대해 600억원 규모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명환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7536@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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