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약정 27.8조 215.9% 급증…주식 수수료 2배 늘어
![키움증권 본사 전경.[사진=키움증권]](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430154844028650c808fa990312308291.jpg&nmt=23)
이는 지난해 11월 5호 발행어음 사업자로 인가받은 키움증권이 본업 호조와 신규 라이선스 효과를 동시에 누리며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KB증권 등 4대 초대형 IB와의 격차 좁히기에 본격 나서는 모습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키움증권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774억원으로 102.6% 늘며 수익성 전반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별도 기준 실적도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5348억원으로 81.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432억원으로 92.4% 확대됐다. 자본총계도 6조2994억원으로 1년 새 25.6% 늘어나면서 자기자본 7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단연 브로커리지 부문이다. 국내 증시 강세에 힘입어 1분기 일평균 약정금액은 27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8000억원) 대비 215.9% 급증했다. 이에 따라 주식 수수료 수익도 311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0.8% 늘었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도 존재감이 커졌다. 키움증권은 1분기 4조30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주관하며 국내 대표주관 순위 4위에 올랐다. △포스코퓨처엠 △LS전선 △SK 등 우량 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잇달아 맡으며 IB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키움증권의 이번 호실적은 사업 다각화 전략과 맞물려 의미가 크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1월 1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과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동시에 받은 국내 5번째 발행어음 사업자다. 그동안 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KB증권 4곳이 독점해 온 발행어음 시장에 진입하면서 자기자본 200% 한도 내에서 최대 11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이 가능해졌다.
신규 사업자로서 시장 점유율 확대 의지도 강하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2월 상품 출시 당시 3000억원 특판으로 수시형 연 2.45%, 365일 약정형 연 3.45% 수준의 금리를 제시해 기존 4개 사업자(연 2~3%대) 대비 높은 수익률을 앞세웠다. 지점이 없는 사업 구조에서 비롯된 영업 효율성을 무기로 수신 경쟁에 뛰어든 셈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 잔고를 현재 1조2000억원에서 연말까지 3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오는 6월 퇴직연금(DB·DC·IRP) 서비스를 출시하고 올 상반기 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의 25% 이상을 모험자본에 투입해야 하는 규제 요건도 키움증권의 IB·벤처투자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신규 사업 진입에 따른 리스크 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되는 만큼 자산건전성과 자본 적정성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의 발행어음 시장 진입까지 가시화되면서 7개 사업자 간 약정 수익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환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7536@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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