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차·한정판·벚꽃까지”…하이트진로, 체험형 전략으로 ‘진로 글로벌 대중화’ 가속

최용선 기자

2026-04-29 15:26:41

멜버른 거점·과일 리큐르 확장 전략
소주, 교민 넘어 현지 메인스트림 진입

진로(JINRO) 수출용 제품 이미지. 사진=하이트진로
진로(JINRO) 수출용 제품 이미지. 사진=하이트진로
[빅데이터뉴스 최용선 기자] 하이트진로가 체험형 공간, 제품 다변화, 현지 문화 연계 마케팅을 축으로 한 ‘입체적 글로벌 전략’을 통해 소주 브랜드 ‘진로(JINRO)’의 해외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브랜드 체험 거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이트진로는 멜버른에 한국식 포장마차 콘셉트의 상설 공간 ‘진로포차’를 열고 연중 운영에 들어갔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글로벌 식음 트렌드 수용도가 높은 멜버른을 현지화 거점으로 삼아, 음식과 술을 함께 즐기는 한국식 음주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매장 내부는 두꺼비 캐릭터, 소주병, 한정판 굿즈 등을 활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고, 소주와 테라 맥주뿐 아니라 과일 리큐르 기반 하이볼과 칵테일 등으로 메뉴를 확장했다. 육회, 감자전, 들기름 막국수 등 한국식 안주를 함께 구성해 ‘경험형 소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전략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2025년 호주 소주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으며, 현지 대형 유통채널인 BWS와 Dan Murphy’s 등 약 1400개 점포 입점을 통해 교민 중심 소비에서 벗어나 현지 주류 시장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제품 측면에서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춘 과일 리큐르 라인업 확장이 핵심이다. 하이트진로는 멜론 풍미를 강조한 수출 전용 신제품 ‘멜론에이슬’을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알코올 도수 13도의 이 제품은 미국·일본·베트남·호주·영국 등 20여 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특히 블랙 컬러를 적용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한정판 감성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동시에 강조했다. 이는 최근 글로벌 주류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RTD(Ready To Drink) 트렌드와 맞물려 젊은 소비층 공략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WSR에 따르면 RTD 시장은 2029년 약 7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에서는 현지 문화와 결합한 ‘밀착형 마케팅’이 주효했다. 하이트진로는 벚꽃 시즌을 맞아 ‘우에노 벚꽃 페스타’와 ‘나고야성 봄 축제’에 참여해 참이슬 브랜드 부스를 운영, 1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현장에서는 복숭아에이슬을 활용한 한정 칵테일 ‘참이슬 탄산와리’를 선보이며 약 2000잔을 완판했고, 두꺼비 캐릭터 포토존과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SNS 확산 효과도 이끌어냈다. 행사 기간 동안 관련 콘텐츠가 1000건 이상 생성되는 등 자발적 참여도 활발하게 이어졌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일본에서는 ‘초록색 병 소주’로 불리는 참이슬이 드라마·영화 노출을 계기로 젊은 층 사이에서 새로운 주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현지 맞춤형 제품 출시와 함께 편의점, 슈퍼마켓, 드럭스토어 등 유통망을 확대하며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현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체험형 마케팅과 글로벌 트렌드에 맞춘 제품 전략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에서 진로의 대중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선 빅데이터뉴스 기자 cys4677@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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