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 비롯한 신사업으로 성장 실현할 것"

김유승 기자

2026-03-24 10:52:07

설계·구축·운영까지 확대…고부가가치 사업인 AX·B2B에 집중
DBO 사업 목적 추가…AIDC·에이전틱 AICC 등 신사업 가속화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24일 용산 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24일 용산 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김유승 기자] LG유플러스가 주주총회에서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정관에 명시하며 관련 사업 본격화를 선언했다.

LG유플러스는 24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제3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단순 인프라 제공을 넘어 설계부터 구축, 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데이터센터 사업자’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번 정관 변경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를 핵심 성장 축으로 삼고 사업 구조 고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핵심 거점은 경기 파주에 구축 중인 초대형 AI 데이터센터(AIDC)다. LG유플러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수도권 최대 규모인 200MW급 파주 AIDC를 조성하고 있으며, 최대 12만 장의 GPU를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특히 파주 AIDC는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 CNS 등 계열사의 기술 역량을 결집한 ‘원(One) LG’ 전략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LG전자의 액체냉각 솔루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전력 인프라 기술을 결합해 에너지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운영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AI 기반 데이터센터 운영 시스템을 도입해 전력 사용량, 온·습도, 냉각 상태, 설비 이상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AI 분석을 통해 자원 효율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체 AI 모델 ‘K-엑사원’과 데이터센터를 연계해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 대상 B2B 및 AX(인공지능 전환) 사업을 확대하고 수익 구조 고도화를 추진한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인사말에서 “고부가가치 중심의 B2B, AX 사업을 확장해 수익 구조를 실현하겠다”며 “데이터센터의 견조한 성장을 바탕으로 AIDC, DBO 사업을 가속화하고 에이전틱 AICC 등 신사업 성장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해 차별화된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2025년 영업수익 15조 4517억원, 영업이익 8921억원, 당기순이익 5092억원의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기말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10원 증가한 410원을 현금 배당해 연간 배당금은 총 660원으로 확정됐다. 이사의 보수 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50억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밖에 회사는 주총에서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여명희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여명희 CFO/CRO(부사장)는 2023년 해당 직책에 보임돼 재무 관련 최고 책임자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그 역량을 인정받아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이상우 ㈜LG 경영전략부문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이상우 부문장은 LG전자 HE경영전략담당과 TV사업운영센터장을 거쳐 2023년부터 ㈜LG에서 전자팀장과 경영관리부문장을 역임하는 등 LG그룹의 사업 운영에 기여해왔다.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는 ESG 경영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엄윤미 재단법인 씨앗 등기이사가 재선임됐으며, 송민섭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새롭게 선임됐다. 송 교수는 LG유플러스의 주요 경영 사항에 대한 감독과 자문, 견제 역할을 수행하고 감사위원회 의사결정 과정의 전문성과 투명성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김유승 빅데이터뉴스 기자 ky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