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구매 계약 313억달러…기단 현대화
기재 도입 이어 정비 인프라 투자도 확대
재무 부담 변수 속 아시아나, 2346억 유입
![[사진=대한항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305164747001300ecbf9426b211234192146.jpg&nmt=23)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항공기 제조사와 체결한 항공기 구매 계약 규모는 313억달러(약 45조원) 수준이다. 여기에 장기 기재 도입 계획과 관련 설비 투자 등을 포함한 전체 투자 규모는 약 64조원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최근 수년간 차세대 항공기 도입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며 기단 현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10월 에어버스 A321neo 항공기 20대 도입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2024년 3월에는 A350-1000 27대와 A350-900 6대 도입 계획을 공개했다. 같은 해 7월에는 보잉 777-9 20대와 Boeing 787-10 30대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2025년 3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B777-9와 B787-10 각각 20대씩 총 40대 도입을 위한 신규 시설 투자를 확정했다. 2024년 12월에는 A321neo 항공기 6대에 대한 옵션 행사도 결정했다.
이 같은 계획을 반영하면 대한항공이 예정한 설비 투자 규모는 약 64조8909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신규 항공기 도입 관련 투자만 약 64조4587억원 규모다.
대한항공은 엔진 정비 인프라 확충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 엔진정비공장 건립 계획에 대해 투자 금액을 3346억원에서 5780억원으로 증액하고 투자 기간도 2027년까지 연장했다. 수주 물량 증가에 따른 시설 확충과 공사 기간 연장,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 등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한항공은 공시를 통해 항공기 도입 등 신규 투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재무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인수 계약 해제에 따른 계약금 반환 소송에서 승소하며 약 2346억원 규모의 계약금과 이자를 확보했다. 회사는 해당 금액을 이번 분기 연결재무제표상 잡이익으로 반영했으며 대규모 자금이 현금성 자산으로 유입됐다. 이에 대한항공의 유동성 부담을 덜어낼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작업도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이후 조직·노선·운영 체계 통합을 추진 중이며 단일 항공사 체제로의 완전한 결합까지는 추가적인 구조 조정과 운영 통합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최근 대한항공 창립 기념사에서 “올해는 통합 대한항공 역사의 첫 페이지를 여는 해”라며 “우리 모두 하나 된 ‘한 팀’을 이뤄야 글로벌 항공사들과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 안정화를 위한 비용 절감을 당부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위기를 다시 기회로 바꾸기 위해선 선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무심코 낭비되고 있는 요소는 없는지 살피고, 작은 비용이라도 절감하는 노력에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