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미래 음극재 '복합동박' 개발 나선다...드론·로봇 시장 겨냥

김다경 기자

2026-02-04 15:36:04

태성·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와 MOU 체결

지난달 28일 온산제련소에서 (왼쪽부터) 김종학 태성 대표이사, 김승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 정준식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 부대표가 '드론·로봇용 복합동박 탑재 고성능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지난달 28일 온산제련소에서 (왼쪽부터) 김종학 태성 대표이사, 김승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 정준식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 부대표가 '드론·로봇용 복합동박 탑재 고성능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고려아연은 차세대 음극집전체(배터리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 복합동박의 상용화를 위해 태성,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드론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 소형 모빌리티의 보급 확대로 복합동박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관련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복합동박은 구리(동)로만 만든 일반 동박과 비교해 구리 사용량이 적고 중심부를 폴리머 소재로 구성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3사는 복합동박 소재 개발부터 제조, 적용 가능성 검증 및 실증까지 전 주기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복합동박 소재 성능 최적화 및 검증과 함께 배터리 셀∙스택 성능 평가 및 공정 최적화, 소형 배터리 시제품 제조, 실증 평가 등을 차례대로 추진한다.

복합동박 소재 개발과 성능 평가 등은 고려아연과 태성이, 복합동박 탑재 배터리 셀 성능 평가 등은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가 맡는다. 소형 배터리와 드론·로봇 시제품 제조 및 성능 평가는 고려아연과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가 책임진다. 최종 보고서는 3사가 공동으로 작성한다.

고려아연은 구리를 직접 생산하면서 동박 제조기술과 설비를 보유하고 있고 테스트베드 역할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태성은 자체 기술력으로 복합동박 도금 장비를 개발했고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는 최근 배터리 셀 제조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협업이 가능해졌다.
이번 협업을 통해 3사는 복합동박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장조사기관 '와이즈 가이 리포트(WISE GUY REPORTS)'에 따르면 글로벌 복합동박 시장 규모는 2023년 68억8000만달러에서 2032년 101억8000만달러로 약 1.5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올해 말 복합동박을 탑재한 드론 등 소형 모빌리티 시제품을 제작해 실증에 성공하면 국내 기업 중 최초 사례에 해당할 것"이라며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시장 변화에 대응할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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