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자금 부담 경감 지원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1조1900억원, 현대차그룹은 2조228억원을 당초 예정된 지급일보다 앞당겨 협력사에 주기로 했다. 삼성은 어려운 경기 상황을 반영해 지난해 추석 때보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액을 3200억원가량 늘려 잡았고 현대차그룹은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선지급한다.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기를 비롯한 13개 관계사가 추석 전 대금 지급에 동참한다. 삼성 계열사는 2011년부터 물품 대금을 월 3~4회 주기로 결제해 협력사의 자금 회전을 지원해 왔다.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한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도 운영한다. 온라인 장터에서는 관계사별 자매 결연을 한 농어촌 마을의 특산품이나 삼성전자가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한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한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3차 협력사로 대금 조기 지급 효과가 퍼져 나갈 수 있도록 선순환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업장별로 취약 계층에 명절 식료품을 전달하거나 배식 봉사를 하는 등 온정의 손길을 건낼 계획이다.
한 그룹사 관계자는 "통상 환경이 급변하고 대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명절을 맞아 현금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협력사의 자금 운용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취지로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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