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합의안에 노조 조합원 52.9% 찬성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현대차 노조)가 전날 오전 6시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전체 조합원 4만2479명을 대상으로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3만6208명이 투표에 참여해 1만9166명(52.9%)가 찬성했다. 반대는 1만6950명(46.8%)이었다.
노사는 지난 6월 18일 상견례를 한 이후 80여 일 동안 교섭한 끝에 이달 9일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 노조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부분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호봉 승급분 포함)을 비롯해 △경영 성과금 350%+700만원 △하반기 위기 극복 격려금 100%+150만원 △글로벌 자동차 어워즈 수상 기념 격려금 500만원+주식 30주 △노사 공동 현장 안전 문화 구축 격려금 2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노조 조합원은 기본급의 450%에 더해 1580만원을 각종 성과금·격려금 명목으로 받게 됐다.
쟁점 사안이었던 통상임금과 관련해서는 산입 범위를 일부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노조가 요구한 정년 연장(만 60세→64세)은 현재 시행 중인 계속고용제(정년 퇴직 후 1+1년 고용)를 유지하되 향후 법 개정에 대비해 노사 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와 달리 기아와 한국지엠(GM 한국사업장)은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다.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기아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과 지난해 영업이익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며 파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GM 한국사업장 노조)는 월 기본급 인상(14만1300원), 성과급 4136만원 지급, 정비 센터와 공장 부지 매각 철회 등을 요구안으로 내걸고 교섭과 부분 파업을 반복하고 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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