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NPL 시장 선도' 우리금융F&I, 회사채 발행으로 성장 가속화

임이랑 기자

2025-09-09 08:53:36

안정적 재무구조에 신용등급 상향 호재 잇달아
만기 분산으로 투심 자극…리스크 분산 극대화

'국내 NPL 시장 선도' 우리금융F&I, 회사채 발행으로 성장 가속화
[빅데이터뉴스 임이랑 기자] 우리금융에프앤아이(이하 우리금융F&I)가 최대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특히 설립 3년 차에 우리금융F&I는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A-’에서 ‘A0’로 상향 조정됐다는 점에서 이번 회사채 발행은 단순한 자금 조달 이상의 전략적 행보라는 평가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F&I는 이날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랜치(만기구조)는 1.5년물(300억원), 2년물(700억원), 3년물(500억원)로 구성됐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도 열어뒀다.

희망금리밴드는 만기별 개별민평금리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공동대표주관사에는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이 맡았으며, 인수단에는 △교보증권 △우리투자증권 △신영증권이 참여했다. 조달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자금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 안정적 재무구조 기반 신뢰 강화…우리금융F&I, 시장 내 입지 확고히

우리금융F&I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단순 자금 조달을 넘어 시장과 투자자에게 신뢰도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다. 예컨대 우리금융F&I는 안정적 재무구조와 시장 내 전략적 입지를 바탕으로 한 신용등급 상향 등 호재가 잇달았다.
우리금융 F&I는 지난해 12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꾸준한 흑자 전환으로 재무 여력을 크게 강화했다. 또한 지난 2023년 800억원 규모 첫 회사채 발행 당시 4150억원이 넘는 수요 주문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데뷔했다. 지난해에는 2700억원 공모채 발행으로 조달 규모를 확대하면서 정기 이슈어로서 위상을 다져왔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A-에서 A0로 한 단계 상향 받았다. NPL 투자 전문회사로서 매우 이례적인 성과이며 우수한 자본력과 투자 수익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더욱이 국내 NPL 시장은 부실자산 증가와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 관리를 위한 매각 확대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금융F&I는 시장 내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며, 단순 NPL 투자뿐 아니라 기업구조조정(CR) 영역 진출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리스크 관리 능력과 그룹 지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투자 역량을 보유하며 신규 투자와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우리금융F&I의 회사채 발행은 1.5년, 2년, 3년 트랜치 구성으로 투자자 만기 선호를 세세하게 반영했다는 평가다. 단기 금리 변동성이 심한 시기에 투자자 리스크 분산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 우리금융F&I가 장기 차입 중심으로 재무 구조를 개선하려는 의도를 반영했다는 해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F&I의 수요예측은 단순 자금 조달이 아닌 ‘시장 내 신뢰 구축과 전략적 성장’을 표방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번 수요예측 결과는 우리금융F&I가 공모채 시장에서 정기 이슈어로서의 위상 강화를 넘어, 그룹과 시장에서 한층 긴밀히 조율되는 금융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iyr6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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