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는 '따스한 봄바람처럼'이라는 타이틀처럼 봄을 연상시키는 경쾌하고 밝은 색감과 동화같은 그림체로 그린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품 속 큰 비중을 차지하는 '꽃'은 고단한 현실 속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삶의 소망과 가치를 상징한다.
특히, 문 작가의 작품에서는 가족이라는 존재가 주는 따뜻함이 느껴진다. 부부 관계를 서로의 호흡과 균형을 맞추며 외줄타기를 하는 곡예사로 비유한 '당신과 나', 학업으로 항상 잠이 부족한 딸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을 담은 '달디 단 꿈' 등이 대표적이다.
캔버스를 활용한 작업 외에 작가가 직접 제작한 재료를 사용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고지서나 영수증, 참고서 등을 분쇄한 뒤 물에 불려 죽처럼 만들고, 이를 굳혀 작품의 배경으로 활용했다. 작품을 보면 독특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문선영 작가는 "너무 익숙해서 가족의 소중함을 잊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전시가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유디갤러리는 유디치과의 독립적 형태의 미술 갤러리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양재역 2번 출구 서초동 코리아비즈니스센터 3층에 위치한 유디갤러리는 매달 새로운 작가를 소개하며, 문선영 개인전 '따스한 봄바람처럼'은 4월 27일까지 개최된다.
이수현 빅데이터뉴스 기자 suhyeun@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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