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만으로 충분할까? 모발이식이 필요한 시점은

황인석 기자

2026-03-13 10:33:45

고상진 원장
고상진 원장
[빅데이터뉴스 황인석 기자] 탈모 인구가 급증하면서 초기 대응법으로 약물치료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약물만으로 개선되지 않는 특정 단계에 도달했을 경우, 보다 적극적인 수술적 요법을 고려해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탈모약의 실질적인 역할과 모발이식이 필요한 시점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이 필요한 이유다.

일반적으로 탈모 진단 후 가장 먼저 시행되는 약물치료는 탈모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모발의 굵기를 일부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는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진행 억제’의 성격이 강하며, 이미 빠진 머리카락을 다시 자라게 하는 근본적인 회복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모낭이 이미 소실된 부위는 약물만으로는 정상적인 모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다.

모모의원 부산점 고상진 대표원장은 “탈모약은 진행을 늦추는 방어적인 치료로, 이미 비어 있는 부위를 다시 채우는 데는 명확한 한계가 존재한다”며 “이미 모낭이 소실된 부위는 본인의 모낭을 직접 옮겨 심는 모발이식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모발이식이 고려되는 상황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된다. M자 라인이 이미 눈에 띄게 후퇴한 경우나 정수리 밀도가 현저히 낮아 두피가 비치는 경우, 1년 이상 꾸준히 약물을 복용했음에도 외관상 개선이 미미한 경우, 그리고 모낭이 완전히 소실되어 피부가 매끄러워진 경우 등이다.

예를 들어, 앞머리 헤어라인이 무너진 상태에서 약물치료만 고집할 경우 이미 사라진 라인을 복구하기는 어렵다. 이런 경우에는 개인의 모발 상태와 이식 부위의 밀도를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찾는 것이 좋다. 수술적 방법은 본인의 건강한 뒷머리 모낭을 사용하므로 생착 이후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모발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해서 탈모 관리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수술은 비어 있는 공간을 채우는 과정일 뿐,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탈모 진행까지 막아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식 후에도 이식하지 않은 기존 모발의 탈모를 억제하기 위해 약물 복용을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장기적인 유지에 필수적이다.

결국 탈모 치료는 약물이라는 방어 기제와 모발이식이라는 적극적인 개선법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본인의 탈모 진행 단계에 맞는 적절한 치료 시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황인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hi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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